수입원가 5.1만원 SK II 에센스, 판매가는 19.9만원

수입원가 5.1만원 SK II 에센스, 판매가는 19.9만원

이지현 기자
2013.10.16 09:59

[국감]김현숙 의원, 수입화장품 폭리 소비자가 알아야

'SK-Ⅱ', '시슬리', '피지오겔', '키엘' 등 유명 수입화장품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수입화장품 표준 통관예정보고실적'과 '수입화장품·향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명 브랜드의 수입 화장품이 수입원가에 비해 최대 6배 높은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피테라 에센스'로 잘 알려진 일본산 화장품 'SK-Ⅱ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215㎖)는 수입가보다 약 4배 비싸게 판매됐다. 통관금액에 관세 6.5%를 더한 이 제품의 수입가는 5만145원이지만 국내 판매가는 무려 19만9000원에 달했다.

백화점 매장에서 22만원에 판매하는 '시슬리 에멀젼 에콜로지크'(125㎖)의 수입가는 5만6826원에 불과했다.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125㎖)은 9308원에 들여와 3만9000원에 팔았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피지오겔크림'(150㎖)은 8134원에 수입해 4배 이상 비싼 3만3600원에 판매됐다. 8만3458원에 수입해온 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인 '아트스트리 영양크림'(45㎖)도 시중에선 29만5000원에 팔렸다.

향수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탈리아 향수인 '불가리 옴니아 아메시스트'(40㎖)는 수입가가 1만5918원인데 시중에서는 이보다 5배 이상 비싼 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코코 마드무아젤 오드퍼퓸'(100㎖)과 '살바토레 페레가모 인칸토 참도'(30㎖)도 수입가보다 5배 비싼 값에 유통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입화장품과 수입향수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수입화장품 통관 실적은 지난 2008년 7억1994만달러(약 7700억원)에서 지난해 9억7774만달러(약 1조340억원)으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국내 화장품과 수입화장품 품질 격차가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 수입화장품 실태를 제대로 알고 합리적인 소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