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국감 증인 설까? 신세계그룹 '난감'

정용진 부회장 국감 증인 설까? 신세계그룹 '난감'

민동훈 기자
2013.10.16 13:34

국회 산업위, 정용진 부회장 국감 증인 채택…신세계 "돌발사태에 당혹스럽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될 처지에 놓였다. 당초 정 부회장 대신 이마트 허인철 대표이사가 국감에 출석해 골목상권 침해와 불공정 행위 논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던 전략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산업통상위원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허인철 이마트 대표가 성의 없는 답변을 했다는 이유로 이날 위원회는 정 부회장을 다음달 1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올해 국감에서는 명단에서 빠져 신세계그룹은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날 열린 산업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부회장의 증인 채택이 결정되며 상황은 급박하게 반전됐다. 신세계그룹은 당초 국회의원들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꼼꼼하게 정리하는 등 허 대표가 증인으로 나서는 국감 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대표들은 전문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날선 질의에도 명쾌한 해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국감 특유의 강압적 분위기에 눌려 계열사 대표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결국 정 부회장 국감 출석이라는 돌발 상황이 만들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허인철 대표가 이마트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예상 답변을 준비해 갔는데도 기업인을 무조건 윽박지르는 분위기에 휘둘린 것으로 보인다"며 "허 대표 특유의 화법이 산업위 의원들의 심기를 거스른 듯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제 공은 정 부회장에게로 넘어갔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 장기 출장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해 현재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국감에 불출석해 벌금형을 받은 만큼 이번 국감에는 출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그러나 아직까지 정 부회장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 확정짓지 않은 상태다. 빠른 시일 내에 경영진 회의를 열어 출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만 세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아직 국감 출석일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국감 예상 출석일인 11월1일 전후로는 정 부회장의 해외 출장 등 특별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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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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