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2014년 삼성 사장단 인사' 후 처음 열린 4일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사장들 대부분의 손에는 자신의 분신처럼 들고 다니는 가방이 하나씩 쥐어져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가방들 대부분이 소위 말하는 '신상'들이 아니라 수년 이상 연륜이 묻어나는 낡은 서류 가방들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삼성의 사장 정도면 늘 새 가방을 들고 다닐 것 같은 인식이 들지만 대부분은 상당히 오랜 기간 사장들과 '출근을 같이 한' 가방들이다. 대부분은 모서리가 낡아 색이 벗겨지거나 가죽이 굳은 듯한 느낌도 든다.
이 가방들 속에는 사장들이 전 세계 시장에 나가 글로벌 경쟁자들과 치열한 수주전쟁을 벌일 때의 전략서류나 중요한 문서들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기간 삼성 CEO들과 현장을 함께 누빈 셈이다.
삼성의 A 사장은 '왜 낡은 가방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오래 사용해서 정(情)도 들었고, 편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