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우먼파워', "롯데그룹도 바꿨다"

쑥쑥 크는 '우먼파워', "롯데그룹도 바꿨다"

엄성원 기자
2013.12.27 06:2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18일 롯데호텔 잠실점에서 열린 'WOW 포럼'에 참석,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 일자리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18일 롯데호텔 잠실점에서 열린 'WOW 포럼'에 참석,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 일자리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여성 인재 양성에 양팔을 걷어붙였다. 올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에서는 여성 입사자 비율이 어느 해보다 높은 36%에 달했다. 2008년 95명에 그쳤던 그룹 내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직 사원수도 어느새 7배가 높은 698명으로 불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전무했던 여성 임원은 벌써 4명이나 탄생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롯데그룹이 여성인재를 본격적으로 우대하고 있다. 앉아서 여성 인재가 클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여성 인재들이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도록 실질적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길을 터줬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회사 눈치를 보느라 육아휴직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워킹 맘들을 위해 시스템 전반을 바꿨다. 별도 휴직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부터 자동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네거티브 육아휴직 제도'(육아휴직 취소 시 회사 승인을 받는 제도)를 도입했다.

육아휴직 이후에는 빠른 업무 복귀를 위해 별도 학습 시스템인 '톡톡맘'을 운영해 업무뿐 아니라 육아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여성 일자리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 여성 관리직 사원을 대상으로 한 'WOW'(Way of Women) 포럼에 참석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 일자리 창출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그룹은 이 협약을 통해 '경력단절녀'를 위한 시간제 일자리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육아를 이유로 회사를 그만 둔 뒤 업무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경단녀들을 위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마련했다. 채용이나 승진에도 성별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해 조기 퇴근 등으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데 숨통을 터줬다.

신 회장은 "기업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 육성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여성 인재가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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