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유니베라 중국 하이난 동방농장 가보니…천혜의 입지서 유기농 재배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대표 관광지 하이난성 산야시. 유네스코가 세계 2대 청정지역으로 꼽기도 한 이곳은 중국의 최남단에 위치해 2월에도 해변을 따라 심어진 야자수를 볼 수 있다. 연중 내내 열대·아열대 기후여서 알로에를 재배하기에도 천혜의 입지다.
지난달 26일 산야시 중심가에서 차를 타고 시시엔고속도로에 진입해 약 3시간을 달리니 115만㎡ 규모의 광활한 알로에 농장이 펼쳐졌다. 현지 농민들이 직접 알로에 잎을 정성스럽게 따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국내 대표 알로에 기업인 유니베라의 동방농장이다.
유니베라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동방농장을, 북미권을 겨냥해 멕시코 탐피코 및 미국 텍사스 농장을 각각 전초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비슷한 위도에 놓인 이 알로에 벨트(BELT)는 동서양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운영 기준 아래 작업이 이뤄진다.
민병국 중국법인장은 "회사 설립후 초창기에는 알로에를 국내 재배 했지만 기후가 잘 맞지 않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야했다"며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고품질의 알로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해외 농장 개척으로 일찍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유니베라가 세계 알로에 원료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다.
동방농장에서 수확된 알로에 잎은 매일 새벽마다 35톤씩 차로 4~5시간 거리인 완닝시 현지 공장으로 옮겨진다. 알로에 잎은 거의 대부분이 수분이기 때문에, 효소 처리와 농축 및 건조 과정을 통해 몸에 좋은 핵심 유효 성분만을 추출해 분말 형태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거친다. 알로에 잎 중량이 1kg 이라면 이에 해당하는 유효 성분을 담은 분말은 2.5g 정도다.

알로에는 잎을 채취한 뒤 6시간 이내에 액상이나 분말로 가공하지 않으면 몸에 좋은 유효 성분들이 손실되는 만큼 유니베라는 농장과 가까운 거리에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알로에 유효성분 중 면역력이 높은 '중간 다당체'의 함량을 높이는 '맥스피'(MAX-P) 특허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분말 제품들은 한국은 물론 중국 및 동남아 등으로 대거 공급돼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의 원료로 쓰인다.
이병훈 유니베라 대표는 "제초제 등 인공비료는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청정재배하는 유니베라의 제조공정이나 재배여건은 여느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복술을 적용해 한국이 알로에 종주국으로 자리잡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