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머물며 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재 마친 듯
신동빈 회장이 또 다른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인 L투자회사 산하 12개 법인의 대표이사 등재를 마치고 L투자회사 장악도 마쳤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현재 L투자회사 산하 12개 투자법인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전까지 12개 L투자법인 중 9곳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나머지 3곳은 츠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이에 신 회장이 최근 일본에 머무는 동안 츠쿠다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 등기작업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투자회사는 산하에 1번부터 12번까지 번호가 붙은 12개 투자법인을 두고 있으며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당 수준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투자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호텔롯데 지분을 72.65%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1~12 L투자회사들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기 때문에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는 지분 19.07%를 갖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돼 있다.
L투자회사는 또 호텔롯데의 유일한 국내 주주(자사주 제외)인 부산롯데호텔 지분도 46.54% 갖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역시 법인별로 지분을 쪼개 보유하고 있어 최대 주주는 롯데홀딩스로 기재돼 있다.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알미늄은 L투자회사 산하 L제2투자회사가 최대주주다. L제2투자회사는 롯데로지스틱스 지분 45.34%, 롯데알미늄 지분 34.92%를 보유하고 있다. L제2투자회사는 롯데푸드 주식 4.34%도 갖고 있다.
이밖에 L제3투자회사는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롯데물산 주식을 4.98%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 회장의 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일본측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그룹 전체 계열사 주주 현황 등 지배구조에 대한 자료를 오는 20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L투자회사 자료를 오는 17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각각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