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치권에 러브콜…일자리 창출·투자 확대 약속

롯데 정치권에 러브콜…일자리 창출·투자 확대 약속

엄성원 기자
2015.08.07 17:13

2만4000명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 올해 창사이후 최대규모인 7.5兆 투자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br><br>신 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대국민 사과 메시지와 함께 입장을 밝힌 뒤 김포공항을 떠났다.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br><br>신 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대국민 사과 메시지와 함께 입장을 밝힌 뒤 김포공항을 떠났다.

정관계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청년 고용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며 정치권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롯데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신입사원, 인턴사원을 포함해 2만4000여명을 청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롯데의 청년 일자리 확대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노동개혁은 일자리'라는 말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강조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재계에서는 롯데가 정부와 정치권에 맞춤형 일자리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난 5200명을 올해 채용한 뒤 △2016년 5550명 △2017년 6450명 △2018년 7000명 등 단계적으로 청년 일자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또 직접 고용 9만5000명을 비롯해 현재 총 35만개 수준인 일자리 창출 규모를 5년 뒤인 2020년까지 59만개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직접 고용을 15만5000명선으로 지금보다 약 60% 늘리고 복합몰 등의 출점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고용 창출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자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경영권 갈등과 상관없이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내수 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정책본부 임원회의에서 하반기 투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된다"며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5조7000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유통부문 3조4000억원을 비롯해 중화학·건설부문에 1조5000억원, 식품부문에 1조원, 관광·서비스 부문에 1조1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유통부문에서는 아울렛과 마트 등의 신규점 오픈과 함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옴니채널 구축에 투자를 집중시킬 계획이다. 식품부문은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기존 진출지역의 영업조직 안정화와 함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동남아 시장 개척에, 화학·건설 부문은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초고층·플랜트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각각 역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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