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2분기 영업적자 전환…롯데백화점·홈쇼핑도 영업이익 '급감'
롯데그룹 주력계열사인롯데쇼핑(111,700원 ▼1,900 -1.67%)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백화점과 홈쇼핑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최근 불거진 경영권 다툼으로 불매운동 등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롯데쇼핑 2분기 망가진 실적…왜?= 롯데쇼핑이 7일 공개한 2분기(4~6월) 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매출 7조2279억원(전년동기대비 4.4% 증가), 영업이익 2022억원(-35.3%)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롯데백화점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매출은 소폭 감소(-0.4%)했지만 영업이익은 44% 급감했다. 롯데마트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롯데마트는 2분기에는 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전환했다. 특히 해외 영업적자가 330억원에 달해 손실을 키웠다. 롯데홈쇼핑도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졌다. 1분기 250억원에서 2분기 230억원으로 줄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2%를 기록했다. 롯데슈퍼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0.1% 줄었다. 편의점(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8.8%, 68.4% 증가한 점이 위안거리다.
이자비용 증가와 외화·파생상품 손실도 실적 하락에 일조했다. 롯데쇼핑의 2분기 이자비용은 390억원으로 상반기 이자비용만 790억원으로 재무부담을 가중시켰다. 러시아 루블화 폭락에 따른 롯데유럽홀딩스의 외화·파생상품 손실도 반영돼 지난해 2분기 370억원에 달했던 이익이 올해 2분기에는 20억원으로 줄었다.
롯데그룹은 2분기 실적 부진과 관련, 국내는 메르스 여파와 신규 출점에 따른 비용 증가를, 해외는 중국 점포 부진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백화점과 마트의 경우 국내 영업이익 감소는 신규점(2014년 6개점·2015년 1점) 오픈 비용 증가와 지난해 자산유동화(4개점)에 따른 임차료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다. 수원, 고양아울렛 등 7개 출점 점포에 투입한 비용이 반영됐고 일산과 포항 등 4개점은 세일앤리스백(점포를 매각한 뒤 다시 빌려 임차료를 내고 운영하는 방식)에 따른 임차료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유세(재산세·토지세) 회계처리 기준이 바뀌어 장부상 잡힌 과세금액(82억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부진으로 실적 저하 '장기화' 우려도=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의 실적 저하가 일시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 침체도 문제지만 해외손실이 좀처럼 만회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신동빈-동주 형제'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사업 부진이 '애물단지'로 남아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2분기 해외에서 2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만 51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롯데마트도 2분기 해외에서 330억원, 상반기에 55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최근 산둥성에서만 5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현지법인 '칭다오 롯데마트'의 5년간 누적 당기순손실이 1544억원에 달할 만큼 중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 해외사업 적자가 롯데쇼핑의 전체 실적을 흔드는 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진출은 장기적이고 치밀한 사업계획이 필요한데, 점포 폐쇄 등 롯데그룹이 고전하는 것을 보면 섣불리 덤벼든 측면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