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으는 이른바 '액체괴물'(슬라임)에서 인체 유해성분이 잇따라 검출된 가운데 대형마트들도 긴급 안전검사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4일 "지난해말 슬라임 관련 리콜에 따라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붕소 화합물 검출 조사를 진행해 불검출 또는 유럽기준치 이하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도 "롯데중앙연구소에 (액체괴물) 관련 전 상품을 검사의뢰해 문제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발주 중단과 철수 조치를 내린 바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매장에서 판매해온 15개 제품에 대해 제조사에 성분검사서를 요청해 5개 제품에 대해서는 붕소 등이 기준치 이하임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검사서를 받지못한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자사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유해성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2월 시중 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독성물질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해 전체 190개 제품중 기준치 이상인 76개 제품에대해 리콜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최근 시중에서 판매하는 액체괴물 30종을 구입해 분석한 결과, 25개에서 생식·발달독성이 있는 붕소 화합물이 유럽연합(EU)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는 조사결과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마트들의 안전 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있다. 액체괴물은 아이들이 손으로 주무르며 노는 제품인 만큼 유해성분이 기준치 이하 이더라도 다른 장남감에 비해 인체 흡수 가능성이 높아서다. 또 찐득한 물성 탓에 주변의 먼지나 오염물질이 쉽게 들러붙기도 해 위생측면에서도 좋지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마트들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곤욕을 치른바 있어 유해성 우려가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 조심스럽다"면서 "제품의 안전성에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