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전자담배 전성시대…액상형으로 더 불붙나

[MT리포트]전자담배 전성시대…액상형으로 더 불붙나

김은령 기자
2019.05.06 17:05

[담배계 아이폰 '쥴', 상륙비상②]일반 궐련 줄고 궐련형 전자담배↑…전체 시장 12% 차지

[편집자주] 미국 청소년들의 필수품. USB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마침내 이달 한국에 출시된다. 청소년 흡연율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부터 국내 전자담배시장의 판도변화까지 예상되는 ‘쥴’ 이펙트를 짚어본다.

전자담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전년대비 422% 급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3.6% 늘어나며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체 담배 시장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난 전자담배 시장이 '쥴(JUUL)' 출시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200만갑으로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2014년 11월 일본에서 처음 시판된 이래 국내에서는 2017년 5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일반 궐련은 600도로 연초를 태워 연기를 발생시키는 데 반해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식 전자기기에 특수하게 고안된 연초가 포함된 궐련을 넣고 350도 열을 가해 니코틴이 포함된 증기를 발생시킨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의 '글로', KT&G의 '릴' 등이 있다. 아이코스, 글로, 릴 등의 전자담배 기기에 궐련인 스틱을 넣어 흡입하게 된다. 필립모리스의 '히츠' BAT의 '네오' KT&G의 '핏' 등이 스틱이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필립모리스가 65%, KT&G가 25%, BAT가 10% 안팎의 전자담배 기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쥴이 한국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휴대하기 편하고, △담배 느낌이 없는 디바이스의 외형을 갖고 있고 △팟 하나를 장착해 담배 1갑에 해당하는 흡연을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국내에서도 인기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보다도 담배 향이 없다는 것도 특징으로 여겨진다.

반면, 국내 니코틴 규제로 미국에서 출시된 제품 대비 니코틴 함량이 낮아 소비자들 반응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5%, 3%, 1.7% 니코틴 함량 제품이 각각 출시됐지만, 국내에서는 니코틴 함량이 1% 미만인 제품으로 출시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유독 궐련형 전자담배 인기가 높아 쥴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자담배가 상대적으로 건강에 덜 나쁘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적다는 인식도 인기의 한 요인이지만 전자담배의 유해성 여부는 여전히 논란 대상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 결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타르 함유량은 일반담배보다 더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전자담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었다.

특히 최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판매인가를 받게 되면서 유해성 논란이 재가열될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FDA는 지난 1일 아이코스 판매를 인가하면서 "아이코스 히팅 시스템으로 생성된 증기에는 일반담배보다 독성물질 종류가 적게 포함돼 있고 독성물질의 경우에도 일반담배와 비교했을 때 더 낮은 수치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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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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