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강혁'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2년 연속 수상 쾌거

최강혁과 손상락 디자이너는 지난 2016년 영국 런던 RCA(영국왕립예술학교) 남성복 석사 졸업 동기다. 이들은 2017년 강혁(KANGHYUK) 브랜드를 글로벌 패션업계에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줬다.
강혁(KANGHYUK)은 폐기물이 된 자동차 에어백, 버려진 나일론, 폴리에스테르를 이용해 옷을 만든다. 2021년 현재, 대한민국 패션업계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어백으로 만든 그들의 옷은 세계에서 이름난 편집숍에 비치돼 화제가 됐다. 미국의 힙합 가수 에이셉 라키는 'Tony Tone' 뮤직비디오에서 강혁의 옷을 입고 나와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혁은 지난 2019년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PRIZE의 세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돼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에어백으로 요술을 부리는 브랜드 '강혁'이 2년 연속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23일 삼성패션디자인펀드는 제 17회 SFDF 수상자로 'KANGHYUK(강혁)'의 최강혁, 손상락 디자이너를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세계 패션계의 화두이자 전지구적 숙제인 '지속가능'이라는 키워드를 창의적으로 풀어낸 패션 듀오 '강혁'에게 또 한번의 SFDF의 영예가 돌아간 것이다.
최강혁 디자이너는 "패션계에서 지속가능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에어백으로 옷을 만드는 저희 브랜드 '강혁'에 세상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난해 첫번째 SFDF 수상 이후 국내의 한 소재 업체가 에어백을 후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강혁은 인공, 소재, 균형을 콘셉트로 자동차 에어백이 가진 요소와 특징을 활용한 남성복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도버스트리트마켓, 센스(SSENSE), 에이치로렌조(H.LORENZO) 등 주요 유통처 20여곳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혁은 최근 여성복, 액세서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고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아뜰리에(스튜디오에서 직접 작업)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디자인 디렉터는 물론 매거진 편집장 등으로 구성된 SFDF 심사단은 독창성, 완성도 등 다양한 항목에서 'KANGHYUK'에게 최고점을 줬다. 소재 연구, 컬렉션 상품, 해외 마켓 유통망 등을 토대로 창의성에 기반해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해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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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DF는 이번 수상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전시를 마련한다.
지난 2005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설립한 국내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인 SFDF는 설립 후 16년간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한국 디자이너 25개 팀을 배출해 총 350만 달러(약 41억원)를 후원했다. 수상자에게는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는 물론 국내외 홍보와 전문적인 사업 지원이 뒤따른다.
한편 강혁은 2022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통해 양각 음각 효과를 적용시킨 재활용 소재를 안정된 커팅과 웨어러블한 아이템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시그니처 에어백 아이템을 다채로운 컬러로 표현했고 자동차 내부에 있는 방음재를 모티브로 한 비건 가죽, 비건 스웨이드, 재활용 저지 소재 등을 사용한 점퍼, 후드 집업, 반팔 셔츠, 팬츠 등을 선보였다.
최명구 SFDF 사무국장은 "코로나 시국에도 K-패션을 이끌 잠재력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 프로젝트인 SFDF는 진정성을 갖고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 패션사에 기록될 실력파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