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이 전 세계적인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우지파동의 아픔을 언급하며 시부모에게 가장 맛있는 '삼양1963' 라면을 대접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삼양식품이 지난 28일 오전 업로드한 쇼츠 영상 두 편에는 김 부회장이 직접 출연한다. 이 영상에서 김 부회장은 지난해 출시한 '삼양1963'을 시식하며 삼양식품의 창업 과정과 성장기, 고 전 명예회장에 대한 일화, 워킹맘으로서의 소회 등을 밝힌다.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이 정도로 매운 제품을 아무도 만들지 않으니 우리가 한번 도전해 보자는 취지였을 뿐,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둘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고 전 명예회장을 언급하며 "명예회장님이 2014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부터 불닭볶음면이 본격적으로 흥행하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가 우리 라면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떠나신 것이 가장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출시한 '삼양1963'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우지로 만든 제품이라 (우지파동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됐다"면서도 "하지만 꼭 나와야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고 맛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맛있게 '삼양1963' 라면을 끓여주고 싶은 사람으로는 시부모인 고 전 명예회장 부부를 꼽았다. 김 부회장은 1989년 발생했던 '우지파동'을 회상하며 "명예회장님이 생전에 우지라면에 대해 항상 가슴 아파하고 아쉬워하셨다"며 "우리 임직원들이 진심을 담아 만든 라면이니 이제는 편안하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2편에서 김 부회장은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 업무에 매진하느라 자녀들에게 소홀했던 면이 있다"며 "당시에는 육아도 회사 일처럼 하나의 과제나 의무감으로 대했던 것 같아, 자녀들이 성장한 지금 돌이켜보면 소중한 순간들을 놓친 것 같아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김 부회장의 장남은 2019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현재 경영 전면에 나선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SCO) 겸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다.
영상 말미에서 김 부회장은 라면을 국물까지 모두 비우며 "우지라면은 누가 끓여도 맛있다"며 "소비자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 용기면(컵라면) 형태로도 새로 출시되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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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생인 김 부회장은 외환위기(IMF) 당시 경영난에 빠진 삼양식품에 합류해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하며 회사의 극적인 회생을 이끈 주역이다.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약 5년 만인 다음달 1일 회장으로 취임한다.

한편 삼양식품은 '삼양1963'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봉지라면에 이어 지난 26일에는 컵라면 신제품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을 출시했다.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은 삼양식품이 지닌 자사만의 우지유탕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진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형 국물 라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점에 주목해, 깊고 개운한 끝맛의 균형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대파와 후추의 향을 더해 묵직하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국물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큼직한 대파 후레이크와 비프맛 후레이크를 풍성하게 담아 국물의 풍미는 물론 씹는 재미까지 살렸다.
면발도 국물과 조화를 고려해 설계했다. 컵라면에 최적화된 배합의 골든블렌드오일로 튀겨내 고소한 풍미를 높였다. 마지막 한입까지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했다.
조리 편의성도 강화했다. 일반 조리 외에도 전자레인지 조리(1000W 기준 1분 30초)가 가능하도록 용기 재질과 면 배합을 최적화했으며, 전자레인지 조리 시 더욱 진하게 우러난 국물 풍미와 쫄깃한 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은 삼양식품의 우지유탕 기술에 한국식 파개장 스타일을 접목해 깊고 개운한 국물 맛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취향과 식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국물 라면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