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이 패션·화장품·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보유중인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16,900원 ▲250 +1.5%)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각 사업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의 대표 체제로 전환한게 가장 눈에 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단행한 정기인사를 통해 김덕주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발탁했다. 김 신임 대표는 그간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을 이끌 중책을 부여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톰보이' 등 제도권 백화점 브랜드의 매출 부진으로 고전을 지속해왔다. 기존 윌리엄 킴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통해 '패션'과 '뷰티&라이프' 2개 부문의 각자 대표 체제였던 회사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김 대표가 각 부문을 총괄하고 '코스메틱1 부문'과 '코스메틱2 부문', '자주 부문'에 각각의 대표를 두면서 총 4명의 각자 대표 체제가 된 것이다. 라이프스타일(자주)과 뷰티를 1명의 대표가 맡아왔지만 뷰티를 별도로 떼내 1·2 부문으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에 젊은 인재를 파격적으로 중용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가 선임됐다. 서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뷰티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했던 전문가다.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이다. 이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최고경영자)다. 1020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색조 브랜드 '어뮤즈'를 운영하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이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 그는 코스메틱2부문에서 어뮤즈와 색조 브랜드 '비디비치'를 맡게 된다.
신세계그룹측은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 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