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지난해 말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단이 접수 및 초기 검토 단계에서 반대 의견을 제기하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조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채권단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회사와 노동조합, 채권단 간에 회생계획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와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생계획안에는 △긴급운영자금 확보 방안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부실점포 정리 방안 △체질 개선을 통한 사업성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됐다.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홈플러스는 2029년 EBITDA 기준 1436억 원 수준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긴급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DIP 대출을 추진하고,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향후 3년간 자가점포 10개와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을 매각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6년간 41개 부실점포를 정리하고, 인력 재배치와 자연 감소를 통한 인력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와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측은 구조혁신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긴급운영자금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전제로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이 대출을 통해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일부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주주사와 최대 채권자의 책임 있는 고통분담을 전제로 국책기관이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일부 참여할 경우, 회생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고 회생계획안에 대해 노동조합을 비롯한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법원과 채권단, 노동조합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성실한 협의를 통해 구조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