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오너 3세 신상열 부사장이 다음 달 이사회에 합류하고 경영 보폭을 넓힌다.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사내이사 선임 절차까지 연달아 밟으면서 그룹 내 입지가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 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신 부사장은 집행임원을 넘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신 부사장은 신동원 회장의 장남이자 고 신춘호 창업주의 손자로 2018년 입사 이후 전략·경영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입사 7년 만인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부사장 승진 직후 거의 바로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통상 오너 3세가 임원 승진 후 실무 경험을 더 쌓은 뒤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빠른 행보라는 해석이다. 농심이 '젊은 리더십'으로 세대교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는 신 부사장의 이사회 합류를 미래 성장 전략과 연결 짓고 있다. 신 부사장은 현재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미래사업실을 맡고 있다. 농심은 '비전2030'을 통해 매출 7조3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현재 약 40%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글로벌 확장과 M&A(인수·합병) 등 중장기 핵심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 경영진으로서 트렌드를 민감하게 살펴보고 빠른 의사결정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