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아이 옷 한곳에 모아 '대박'...신세계 '메가샵' 전략 통했다

엄마, 아빠, 아이 옷 한곳에 모아 '대박'...신세계 '메가샵' 전략 통했다

유엄식 기자
2026.04.14 09:57

김해점 라코스테 메가샵 리뉴얼 오픈 한 달 만에 매출 1.5배
2년간 23개 메가샵 확장...중소형 점포 새로운 성장 동력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라코스테 메가샵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라코스테 메가샵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라코스테는 지난 3월 기존 남성복, 여성복으로 분류한 두 개 매장을 하나로 통합한 '메가샵'을 오픈했다. 남성 · 여성 · 스포츠 · 키즈까지 전 카테고리를 한 공간에 집약한 라코스테 최초의 토탈 메가샵이다. 이 매장은 오픈 한 달 만에 매출이 이전보다 1.5배 뛰었고, 객단가는 40%가까이 상승했다. 가족 단위 고객이 한 번의 방문으로 쇼핑을 마칠 수 있고, 명품 매장을 연상시키는 고급형 파사드(매장 정면 외벽) 등 특화 인테리어가 주효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중소형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메가샵' 전략이 업계의 새로운 성장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24~2025년 2년간 오픈한 총 23개 메가샵은 동일 공간 기준 매출이 평균 70% 이상 증가했다.

메가샵 전략은 브랜드 수를 늘리지 않고 '잘 되는 브랜드를 크게 키우는' 선택과 집중 방식이다. 남성, 여성, 키즈, 스포츠 등 다양한 상품군을 한데 모으고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단일 매장에서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특히 명품 브랜드 유치에 구조적 한계가 있는 중소형 점포에선 메가샵 전략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패션과 스포츠를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구축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연관 구매를 확대해 점포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메가샵 도입 이후 고객 체류 시간이 길어졌고, 가족 단위 방문이 증가해 객수와 매출이 동시에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실제로 메가샵 점포가 위치한 층엔 신규 고객이 종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부산 센텀시티점에 135평 규모로 조성한 스케쳐스 메가샵도 러닝, 골프 등 스포츠 라인과 키즈까지 아우른 토탈 매장인데, 오픈 일주일 만에 기존 매장의 한 달 매출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중소형 점포는 메가샵을 통해 '규모의 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역 상권에 맞춘 메가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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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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