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나노까지 줄였다...아모레퍼시픽, 차세대 화장품 전달체 기술 개발

20나노까지 줄였다...아모레퍼시픽, 차세대 화장품 전달체 기술 개발

하수민 기자
2026.05.12 09:41

KAIST 연구팀과 산학 협력 연구로 개발 성공

아모레퍼시픽 R&I 센터가 KAIST와 협력해 '나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화장품 전달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관련 연구 결과는 나노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 5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R&I 센터가 KAIST와 협력해 '나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화장품 전달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관련 연구 결과는 나노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 5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123,300원 ▼4,600 -3.6%)이 KAIST 최시영 교수 연구팀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나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화장품 전달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나노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 5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화장품 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성과다. 공동 연구진은 '리피드(지질) 기반 전달체'의 크기를 기존보다 훨씬 작은 크기인 약 20나노미터(nm)까지 줄이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안정적인 구조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아이오페와 프리메라 제품에 적용 중인 20nm급 초안정 나노 전달체 기술은 'Lipo3Ex'로 명명했다.

화장품 성분 전달체는 성분 크기가 작을수록 효능 전달에 유리하지만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50나노미터(nm) 이하의 초소형 전달체는 온도나 산도(pH)의 미세한 변화에도 전달체의 구조가 쉽게 붕괴돼 제품 적용이 어려웠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 유래 성분인 트리터페노이드에 주목했다. 연구를 통해 트리터페노이드가 전달체 구조를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분자 간 결합을 강화해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해당 기술은 실제 인체 피부 실험에서 기존 전달체 대비 피부 깊은 층까지 고르게 확산하며 유효 성분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화장품 효능 성분이 피부 전반에 균일하게 전달돼 피부 컨디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특성은 피부의 구조적 건강을 장기적으로 유지·관리하는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 관점에서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극저온 전자현미경, X선 산란 분석,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등 첨단 분석 기법을 활용해 나노 구조의 형성과 안정성을 분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검증했다. 이를 통해 화장품 성분 전달 기술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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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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