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이젠 안녕"…올여름 마지막 복날 연휴, '몸보신 한 끼' 열전

"더위도 이젠 안녕"…올여름 마지막 복날 연휴, '몸보신 한 끼' 열전

이병권 기자
2026.08.14 17: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삼복더위 여름 보양식 삼계탕 관련 대형마트 풍경 /사진=임한별(머니S)
삼복더위 여름 보양식 삼계탕 관련 대형마트 풍경 /사진=임한별(머니S)

말복과 함께 3일 연휴가 다가오면서 올여름 마지막 '복달임'을 위한 한 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벌어지는 '월복(越伏)'으로 삼계탕 외에 치킨이나 집에서 해먹는 HMR 보양식까지 마지막 수요를 잡기 위한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초복이었던 지난달 15일 BBQ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147.8% 증가했고 교촌치킨과 노랑통닭도 각각 148%, 166% 늘었다. 중복에도 주요 치킨 브랜드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45~94% 증가하며 복날 특수를 누렸다.

과거에는 삼계탕이 복날의 대표적인 보양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치킨으로 '복달임'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직접 식당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도 쉽다. '복날에는 닭을 먹는다'는 인식은 유지하면서 보다 편리하게 즐기는 셈이다.

 'BBQ 오픈런 이벤트' (사진 왼쪽)과 도미노피자 '무진장 치킨 박스' 제품 사진 /사진제공=제너시스 BBQ·도미노피자
'BBQ 오픈런 이벤트' (사진 왼쪽)과 도미노피자 '무진장 치킨 박스' 제품 사진 /사진제공=제너시스 BBQ·도미노피자

이같은 흐름에 치킨업계도 복날을 대목으로 보고 발 빠르게 프로모션에 나섰다. BBQ는 오는 31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회원을 대상으로 'BBQ 오픈런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메뉴 '필크런치'를 주문하면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반 마리를 증정한다.

bhc도 오는 16일까지 자사 앱에서 '복 있는 WEEK(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말복 당일에는 추가 1000원 할인 혜택을 더해 마지막 복날과 주말 치킨 수요 공략에 나섰다.

도미노피자도 말복을 겨냥해 치킨 메뉴를 강화했다. 웨스턴 핫 윙 8조각과 콘 크런치 치킨 4조각, 스와이시 치킨 윙 3조각을 한데 담은 '무진장 치킨 박스'를 내놓고 피자와 치킨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의 '올반 삼계탕' 조리예와 제품 사진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올반 삼계탕' 조리예와 제품 사진 /사진제공=신세계푸드

복날을 겨냥한 HMR(가정간편식)도 인기다. 외식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몸보신할 수 있어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이다. 반면 HMR은 1만원 안팎이면 한 끼를 챙길 수 있다.

실제 신세계푸드의 '올반 삼계탕'은 지난해 5~7월 55만개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지난 5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증가했다. 아워홈몰의 '고려 삼계탕'도 지난 6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닭 육수를 활용한 라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오뚜기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는 출시 18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라면에 HMR 삼계탕을 통째로 넣거나 닭가슴살을 고명으로 올리는 조리법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복날 별미로 알려졌다.

 오뚜기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
오뚜기 '동대문식 닭한마리 칼국수'

닭 요리 외에 다른 보양식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6월 장어 초밥·덮밥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3% 증가했다. 지난해 GS25의 복날 시즌 보양식 매출 가운데 삼계탕을 제외한 제품 비중도 61.2%로 2023년보다 29.3%포인트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복날 하면 삼계탕을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치킨이나 간편식 등 비교적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올해는 월복으로 복날 특수가 길어진 만큼 외식·식음료업계의 여름 시즌 메뉴 경쟁도 말복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