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아빠 이거 들어줘!" 지난 20일 저녁 7시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 마트 중앙에 마련된 '과자 무한 골라담기' 코너에서 상자에 꼬깔콘 40여개를 담은 아이가 아빠에게 계산대까지 상자를 들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부터 대학생, 직장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남녀노소가 행사장에 모여 저마다의 방식으로 '과자 탑 쌓기'에 열중했다. 이마트가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롯데 스낵 무한 골라담기' 행사는 전용 상자에 과자를 수량 제한 없이 담아 2만5000원에 판매했다. 이마트가 2018년 이전부터 해온 대표 체험형 행사다. 과자를 쌓는 과정이 '챌린지' 문화로 이어져 지난 2월 행사부터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과자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고객 수는 15% 증가했다. 실제로 마트 곳곳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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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열 펄펄 나도 약 살 곳이 없다...넓어진 '무약촌', 지방은 비상
━[단독]1년새 1284곳 사라진 상비약 판매점. 무약촌 더 넓어진 대한민국━ 안전상비의약품(이하 상비약)을 살 수 있는 편의점 등 판매점이 1년새 1200곳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국회가 약 접근성 개선 논의를 사실상 멈춘 사이, 국민들의 '집 앞 상비약' 체감도는 더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니투데이가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2025년 6월 기준 상비약 판매업소 현황을 2024년 5월 기준 자료와 비교해 전수 분석한 결과, 1년새 1284곳이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기준 존재했던 판매점 중 6036곳이 같은 기간 목록에서 사라졌고, 새로 등록된 판매점은 4752곳에 그쳤다. 결론적으로 폐업했거나 24시간 영업을 포기하면서 상비약 판매를 하지 못하게 된 점포수가 지난해보다 1284곳 줄었다는 얘기다. 상비약 판매업소는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공휴일에도 해열진통제나 감기약 등을 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 업황 부진과 규제 개선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면서 상비약 판매점 수는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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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통 큰 결단...이미 435억 쏜 더본코리아, 점주 부담 더 낮춘다
더본코리아가 상생위원회를 통해 점주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제도를 도입하고 배달 플랫폼 수수료 개선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6월 점주와의 상생을 목표로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외부 전문가가 한데 모인 상생위원회를 구축했다. 브랜드별 이슈는 각 브랜드 협의체에서 처리하고 범위가 넓은 안건은 상생위원회에서 논의하기 위해서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박경준 변호사 등 전문가들도 합류했다. 더본코리아는 상생위원회 출범 이후 필요 과제를 접수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해 계획을 수립했다. 취합된 점주 요청 과제 130건 중 125건을 처리했고 정례회의 4차례를 통해 상생 지원 정책 10건을 추진했다. 올해 초 집행된 상생지원금 300억원을 포함하면 점주 상생 관련 지원 규모는 약 435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1차 회의에서 점주들이 체감하는 비용 항목을 손봤다. 배달 매출에 붙는 러닝 로열티 비율을 낮추고 한 번에 빠져나가던 고정 로열티를 월별 분납 방식으로 바꿨다. 보증금 명목으로 묶여있던 이행보증금은 전국 매장 2800여개를 대상으로 일부 반환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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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PX 간 날, 연평도 포격"..십수년 도서산간 누빈 '편의점 베테랑'
정춘호 한국편의점산업협회장(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 부사장·사진)은 1992년 GS리테일의 전신인 LG유통에 입사한 뒤 올해까지 34년째 회사에 몸담은 '원클럽맨'이다. 그간 영업과 상품기획, 개발, 물류 등 사업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국내 편의점 발전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신규 점포를 열고 영업장을 관리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누볐던 기억을 회고했다. 특히 15년전인 2010년 11월 23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직장 생활은 물론 개인 인생사에서도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당일 연평도 해병대 군 마트(PX)에 새롭게 조성한 GS25 점포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는데, 섬에 들어서는 순간 폭음이 들렸다. 정 회장은 "배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큰 폭발음이 났어요, 처음엔 환영 폭죽인 줄 알았는데 실제 포격이었죠. 눈앞에서 갑자기 포탄이 떨어진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도 군과의 계약에 따라 '전시 상황에선 모든 상품을 지원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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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성장은 'K컬처' 업은 해외로, 생활 인프라·안전망 역할도 확대"
"국내 편의점 시장은 단순한 외형 확대에서 벗어나 가맹점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K푸드·K컬처와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 한국편의점산업협회(이하 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춘호 회장(사진)이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업황 정체 우려에 선을 그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맹점주 수익이 늘어나야 본사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점포 수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단위 점포당 매출을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올해 초 편의점업계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면서 시장 포화에 대한 걱정이 쏟아지자, 유통 채널로서 편의점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고 신성장동력 발굴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단 자신감을 피력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해외 시장 전략과 관련해선 "베트남·몽골 등 동남아 지역은 한국의 1960~70년대 인구 구조와 유사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전제한 뒤 "K푸드와 K컬처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아 사업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중동 지역 등도 중장기적으로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