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바이오 최대실적, 정부 지원이 아쉽다

[사설]K바이오 최대실적, 정부 지원이 아쉽다

머니투데이
2026.06.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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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제약·바이오 기술이전 규모 합산액 추이/그래픽=윤선정
연도별 제약·바이오 기술이전 규모 합산액 추이/그래픽=윤선정

K바이오가 올해 상반기에만 13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세운 연간 최대 기록(21조원)을 돌파할 기세다. 아리바이오, 알테오젠, 오스코텍 등 바이오기술기업뿐 아니라 전통 제약사인 한미약품이 뚝심을 발휘한 결과다. 하지만,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을 놓고 중국 제약·바이오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책이 속도감 있게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바이오의 기술이전 성과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피하주사(SC) 제형 변경과 뇌혈관장벽(BBB) 투과 분야에서 각각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 신약 플랫폼 기업의 기술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7월에는 코오롱 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주요지표를, 9월에는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주요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두 K바이오의 분수령이 될 대형 이벤트다.

중국 바이오의 초고속 성장은 K바이오가 직면한 도전이다.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은 1분기에만 614억달러(약 94조원)를 기록했다. 올 한해 1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빅파마도 중국 기업을 단순 기술 공급자가 아닌 글로벌 파트너로 여기기 시작했다.

K바이오의 약점은 자금과 연구개발 인력 부족 및 경직된 규제다. 반면, 중국은 무서운 투자속도, 저렴한 임상비용과 30일내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이라는 빠른 심사 체계로 앞서 나가고 있다. 첫째, 정부는 인내자본 공급을 통해 임상단계의 자금공백을 줄여야 한다. 바이오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국민성장펀드의 역할이 기대된다. 둘째, 장기적인 바이오 인재 양성 방안이 필요하다. 셋째, 심사인력 증원을 통해 인허가 심사기간도 크게 단축해야 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인력을 대폭 확충해 기존 420일 소요되던 신약 등 허가·심사기간을 240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부족하다. 한편, 최근 바이오주 부진은 반도체 쏠림 탓도 있지만, 일부 기업의 임상시험 논란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측면도 크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차제에 공시 제도 강화 등 예방책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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