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450명…골든타임 지났는데 '7만명 실종'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450명…골든타임 지났는데 '7만명 실종'

백소희 기자
2026.06.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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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아라마르=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주 카티아라마르에서 실종된 사람들의 사진과 신분증이, 이들이 발견됐을 경우 정보 확인을 위해 차량 창문에 붙어 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발생한 강진 희생자 수가 143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026.06.28. /사진=민경찬
[카티아라마르=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주 카티아라마르에서 실종된 사람들의 사진과 신분증이, 이들이 발견됐을 경우 정보 확인을 위해 차량 창문에 붙어 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발생한 강진 희생자 수가 143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026.06.28. /사진=민경찬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450명으로 늘었다.

28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국영방송을 통해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4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된 공식 집계보다 20명 증가한 수치다.

유엔은 지난 25일 발생한 강진 이후 현재까지 약 5만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민간 웹사이트에 신고된 비공식 실종자 수는 7만 3880명에 달한다.

구조당국은 자원봉사자와 유족들이 무너진 아파트 건물의 잔해 속에서 생존자와 시신을 끌어내고 있다. 생존자를 찾을 수 있는 골든타임인 초기 72시간이 이미 지나 사망자와 실종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망 붕괴에 행정 지연까지 겹치며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볼리바르 국제공항은 강진의 여파로 활주로가 심각하게 손상돼 항공편이 지연됐다. 구조대원들이 항공편 17편으로 나뉘어 도착했고 추가 항공편 25편은 향후 24시간 이내에 도착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도심에선 구조 차량과 민간 차량이 뒤섞이며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베네수엘라 당국의 통행 허가증 발급 지연으로 구조 인력 투입도 늦어졌다.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 지역으로 차량이 몰리며 고속도로가 마비되자 당국은 공식 허가증 소지자만 진입을 허용했지만, 정작 허가증 발급이 늦어지면서 구조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여진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첫 지진 이후 지금까지 430여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날도 아라과주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감지됐다.

경제적 피해도 상당하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번 지진에 따른 물리적 손실 규모가 67억달러(10조 3000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규모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최신 피해 집계를 발표하며 "붕괴한 건물은 모두 774채이며 이 가운데 189채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 AP는 "1950~60년대 노후 콘크리트 건물, 부실시공 등이 대규모 붕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은 이어지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멕시코, 브라질, 엘살바도르, 프랑스 등 20여개국에서 구조대원 2740여명이 구조 작업을 위해 현지에 도착했다. 미국은 1억 5000만달러(약 2317억원) 규모 원조를 발표한 데 이어 추가 재정 지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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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백소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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