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첫 주재 간부회의서 밝혀..."인사청탁하면 불이익 줄 것"
'공정, 소통, 책임, 감동, 공감, 성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정례간부회의에서 '인사원칙'부터 강조하고 나섰다. 조직 안정을 위해선 인사로 인한 불안감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박 시장은 2일 "인사가 있기 전까지 분위기가 안정되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간부 여러분들 사이에 불필요한 소문이 있다고 들었는데 동요할 필요 없이 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 확정, 시의회 일정, 새로운 업무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인사가 있으면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초) 정기 인사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그 이전까지는 불가피하게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인사 외엔 인사를 억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공무원들이 신나고 즐겁고 행복해야 시민들에게 (그 기운이) 돌아간다"며 "공무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율과 창의성, 상상력과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간부들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공정 △소통 △책임 △감동 △공감 △성장 등 6가지 인사원칙을 공표했다.
박 시장은 우선 "청탁은 없다"고 전제한 뒤 "공정인사,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인사를 하고자 한다"며 "이미 청탁이 들어오는 사례가 있지만 청탁하면 불이익을 주고 청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익이 되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소통인사에 대해선 "개인이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팀웍을 잘 만들어내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며 "직급과 직위간의 권위의식 없이 잘 화합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평한 기회를 주되 성과에 대해선 엄격하게 평가하겠다는 '책임인사' 원칙도 강조했다.
또한 "보통 나와 가까이 있으면 좋은 자리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소홀하게 취급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장 중심의 역동적이고 시민 중심의 일을 열심히 하는 직원들에게 가점을 주는 게 감동인사"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로가 따뜻하게 격려하고 세심하게 배려할 수 있도록 공감인사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성장인사'를 언급하면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잠재력 있는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뒤 "시청사를 팔아서라도 공무원 연수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어느 도시, 어느 영역의 공무원보다 서울시 공무원이 수준이 높도록 교육 등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