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이나 인턴기자=

이라크 쿠르디스탄(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여성공무원 20명이 한국의 여성 정책을 배우기 위해 3~19일 방한 중이다.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 구청장 등으로 구성된 20명의 여성 공무원들은 개발도상국 지원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한국여성들의 경제참여현황과 여성을 위한 창업지원정책 등 여성을 위한 보건·교육·경제 정책 전반에 걸친 강의를 듣고 영·유아 보육시설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등 여성 관련 기관을 직접 찾기도 했다.
14일에는 마포 성미산 마을을 찾아 서울시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접했다. 성미산 마을 공동주택인 '소통이 행복한 주택', 생활협동조합 '두레', 카페 '작은나무'와 공동육아협동조합, 반찬가게 등 성미산 마을 기업과 여러 시설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제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지리적 구분이나 행정구역이 아닌 '마을 공동체'라는 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는 듯 "성미산 마을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나", "성미산 마을의 종교는 무엇인가", "마을의 경계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 등의 질문을 했다. 이들에게 마을 공동체란 주로 농업사회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 의미의 마을이었던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자완 라피크 파툴라(구청장)는 서울의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 "정부나 시가 주관하지 않고 주민들의 팀워크로 진행된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현대화가 진행 중인 쿠르디스탄의 상황에 비추어봤을 때 공동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툴라는 "쿠르드 지역과 서울의 정책을 비교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여성 인권과 보안 등 여성을 위한 정책이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관계자는 "방문단이 이번에 배운 서울과 한국의 앞선 여성정책과 프로그램을 이라크 여성들의 경제능력을 높이는데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쿠르디스탄은 '쿠르드 지역정부(KRG)'가 관할하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자치 지역이다. 이라크와 터키 정부의 반대로 이라크로부터 독립하지는 못했다.이라크쿠르드국회(KNA) 의석의 25%를 여성에게 보장하는 등 이라크 본토와 비교했을 때 여성 인권이 훨씬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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