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초대 사장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였던 인천도시공사가 끊임없는 체질개선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오는 2014년까지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고 인천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류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취임 100일을 갓 넘긴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초대 사장은 2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공사가 공식 출범하면서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앞으로 인천이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를 위해 "모든 사업추진 시 재무건전성 확보를 최우선시 하겠다"며"특히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등 국가적 정책사업의 경우 소요재원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고 각종 개발사업도 재무역량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사장과의 일문일답.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사장으로 왔는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조기 경영정상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다. 최근 부채비율 300%이내 유지를 위한 '2012년도 사업조정계획'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판매촉진 강화 △투자유치 증대 △사업 우선순위조정 등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사업기간을 단축해 불필요한 원가상승요인을 줄이고 새로운 건축공법 및 기술개선을 통한 건설원가 절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조정을 마무리하고 정밀한 실행계획을 수립해 이행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모든 업무추진 시 임직원 각자가 주인이고 최종 결정자라는 의식 속에 신중하고 적극적인 업무추진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말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통합해 '인천도시공사'로 출범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
▷개발의 이미지를 벗고 시민과 함께 문화·관광도시 인천을 디자인하는 공기업으로 이미지 변화를 꾀했다.
통합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파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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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공공기관도 다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복되거나 분산된 자원과 인력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업무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등의 경영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두 기관의 업무융합을 통해 전문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 추진 시 인천의 관광인프라를 고려해 인천을 문화·관광도시로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고 도시개발 노하우를 활용, 기존 관광공사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관광단지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공사의 문제점과 해결 가능성은.
▷가장 큰 문제는 공사가 추진한 사업 중 상당수가 초기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면서도 회수는 늦어지는 구조다. 공사의 재정여력에 비해 과다하게 벌려 놓은 사업 그리고 부동산 경기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공사의 주력사업은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사업이다. 이들 개발사업의 특성상 사업초기 개발용지 확보를 위해 대규모의 자금을 토지보상비 또는 아파트용지매입비 등으로 선투입하고 용지와 주택을 분양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구조로 회수기간이 장기적이다.
임대주택 운영사업의 경우 최소 5년에서 20년까지 수입 면에서 장기적인 손실구조를 갖고 있어 공사 입장에선 재무적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또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금융권에서 건설업체에 대한 자금 대출을 줄이자 자금압박을 받은 영종지구 내 건설업체는 이미 공급된 토지의 계약해지를 요구하게 됐다. 이로 인해 공사가 자금 유동성 압박을 받게 된 것도 이러한 역학관계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결국 사업추진을 위한 대규모 재원조달을 공사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일시적으로 부채가 증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해결 가능성은 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이 있고 수도권진입이 용이한 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 중국과 인접해 미래 성장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관광공사와의 통합, 인천의 지정학적 가치, 재무구조의 안정, 국내외 시장 대응, 마케팅 역량강화 등 기회요인은 무궁무진하다.
-LH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는데 기억에 남는 사업은.
▷지난 2009년 상임이사 당시 부채비율 524%에서 2011년 퇴임 시 354%로 대폭 감소시켜 경영정상화에 기여했다. 또 세종시 건설사업의 선도적 역할 수행으로 첫마을 시범사업(6520세대)을 설계단계부터 입주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토지분야 뿐 아니라 LH공사 전체 사업의 실질적인 사업조정도 총괄해 지구수 56→34개(△22), 사업면적 83→71㎢(△12)로 축소해 총 69조원의 사업비 절감효과를 달성한 것도 자랑할 만하다.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 시책의 국정 최고과제로 추진된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참여해 기본구상 및 건설기본계획 수립추진 등 공공업무 수행자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끝으로 오는 25일 분양할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을 소개하면.

▷'자연 속 친환경 아파트'로 건설되며 오는 201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는 6000세대며 분양가는 800만원대다.
오는 25일과 9월에 중소형 2186세대를 우선 공급하는 구월아시아드선수촌(조감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2만명 선수·임원들이 이용하게 될 선수촌과 취재기자 등을 위한 미디어촌으로 사용된다.
지난 2010년 사전예약 당시 2.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무엇보다 기존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보기 힘든 특색 있는 시설들을 기대할 수 있다.
휘트니스센터, 야외공연장, 선수촌식당(4000명 수용규모) 등의 편의·위락시설이 들어서고 향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유산이 될 국기광장과 선수촌공원이 조성된다.
도시인프라도 장점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인접해 있는 것은 물론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에 논스톱으로 진입이 가능한 완벽한 광역·지역 교통망을 갖췄다.
또 인천문화예술회관, 문학경기장을 비롯한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고 인천터미널, 백화점, 영화관, 농수산물도매시장, 병원 등 편의시설 및 의료시설이 모여 있다.
아울러 단지 내 4km에 달하는 산책로와 지구 내외부를 순환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며 구월폭포, 습지식물원, 은빛호수 등 8가지 자연풍광을 담아낸 특화된 '구월팔경'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은 입지조건, 자연환경, 선수촌 브랜드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저렴하면서도 잘 지어진 도심속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