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교'가 꿈? 이 학교로…

'해병대 장교'가 꿈? 이 학교로…

최은혜 기자
2012.06.30 08:05

대학 이색학과, "취업률, 대학 경쟁력 높이기 위해"

'보험계리학과, 해병대군사학과…'.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공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들어 4년제 대학들이 이색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대부분 실무교육과 취업에 초점을 맞춘 전공들로, 대학은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애초 직업교육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전문대학에는 특수학과들이 있었지만, 4년제 대학들이 다른 학교에 없는 특수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다소 이색적이라는 반응이다.

한양대는 내년 3월 에리카캠퍼스에 보험계리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일반인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보험계리사'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 산정과 보험계약 등에 대한 계산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전문 직종으로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이 시행하는 전문자격시험을 통해 배출된다.

보험계리학과장을 맡게 된 오창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구의 고령화와 보험산업 성장에 따라 보험계리사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양대는 지난해에도 삼성전자와 함께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산학장학금으로 4년간 100% 장학금이 지원되고 졸업 후에는 전원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받는다.

이형규 한양대 교무처장은 "융합전자공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등 약 3년 전부터 매년 1~2개의 특성화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주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공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특성화학과를 통해 사회적 수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학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장학제도 등을 통해 학교가 유망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우수학생을 유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단국대 역시 내년 해병대군사학과를 신설하기로 하고 올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생은 4년 재학기간 동안 해병대로부터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졸업 후에는 소위로 임관해 7년간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고, 이후 장기복무하거나 전역 후 군사 및 안보분야 전문가로 진출할 수 있다.

이번 학과 개설을 위해 해병대가 올 3월 개최한 설명회에는 19개 대학이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총 11개 대학이 학과신설 신청서를 제출했고 심사를 거쳐 단국대(천안캠퍼스)가 최종 선정된 것이다.

단국대는 "해병대군사학과는 학과특성상 우수학생 선발이 가능하고 졸업 후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보장하는 만큼 대학들의 유치 경쟁이 활발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중앙대는 공공인재학부, 융합공학부 등 특성학과 신입생에게 수능 성적에 따라 등록금 전액과 해외 연수 비용을 지원한다. 숙명여대는 글로벌서비스학부 신입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에게 등록금, 기숙사비, 해외 대학 견학 경비 등을 지원한다.

이처럼 이색학과 개설은 취업률이 대학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가 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전문대에서 많이 개설하던 특성화학과들을 4년제 대학들도 신설하는 것은 사실상 취업률을 고려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며 "앞으로 수요가 많을 분야에 관련된 학과들이다보니 고교 수험생들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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