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5·16은 쿠데타"… 긍정적 해석 달아

교학사 교과서 "5·16은 쿠데타"… 긍정적 해석 달아

서진욱 기자
2013.08.30 21:22

유기홍 의원 "교과서 검정합격 즉각 취소하라"

'우편향 집필' 논란을 겪은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5·16 군사정변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진보 진영의 반발이 예상된다.

30일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검정심사 최종본'을 보면 "5·16 군사정변은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였다"고 기술했다.

다만 "하지만 반공과 함께 자유우방과의 유대를 강조했다. 대통령 윤보선은 쿠데타를 인정했다. 육사 생도도 지지시위를 했다. 미국은 곧바로 정권을 인정했다"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설명을 달았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5월18일 광주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의 시위가 일어났다. 진압군이 투입되면서 대규모 시위로 번지게 됐다. (중략) 이 과정에서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다.

유 의원은 "계엄군의 발포, 언론통제, 교통차단 등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대통령에서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평가하면서 대단히 편파적인 시각으로 기술하고 있다"며 "노태우 정권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긍정평가가 주를 이루고 비판적 기술은 극히 제한적인 반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기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주로 기술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교육부 장관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즉각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합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학사의 교과서는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이명희 공주대 교수, 고교 교사 4명이 공동 집필했다. 권 교수와 이 교수는 진보 진영에서 뉴라이트 단체로 분류하는 한국현대사학회 전·현직 회장이다.

이 때문에 진보 진영은 출간 전부터 교과서가 지나치게 우편향적 시각에서 쓰였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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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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