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 신공항은 '물류 삼합', 국가 경쟁력 한단계 높일 것"

"가덕 신공항은 '물류 삼합', 국가 경쟁력 한단계 높일 것"

부산=윤일선 기자
2014.04.08 11:46

[인터뷰]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

"항공, 항만, 육상이 결합된 '물류 삼합'의 시너지 효과는 실로 엄청납니다. 경쟁력 있는 도시 육성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신공항은 반드시 추진돼야 합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부산이 동남권 경제의 중추도시로 역할을 다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뉴욕, 두바이, 홍콩,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등 주요 도시들의 성장배경에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밑거름됐다"면서 "이들 도시는 하나같이 항공과 항만, 육상이 결합된 '물류 삼합'을 갖춘 도시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은 케네디 공항 등 3개의 국제공항을 확보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창이 공항, 로테르담은 스히폴 공항, 상하이는 푸동 공항, 홍콩은 첵랍콕 공항을 통해 글로벌도시 경쟁력을 형성, 국부 창출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부산은 현재 세계 5위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과 해양산업 클러스터 형성, 금융중심지 기능, MICE 산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성장함은 물론이고 해양레저, 크루즈산업과 연계한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대륙횡단철도 기·종착지 기능과 북극항로 전진 기지 등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국제 관문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부산은 항만과 육상 물류 조건을 다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공항 기능이 열악해 물류삼합을 통한 글로벌도시 성장에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국제노선 부족을 이유로 크루즈선 기·종착지 지정을 꺼리는 현실은 국가적 손실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공항은 군사공항을 겸하고 있어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고 신어산 등 안전 위험 요소가 있어 공항확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공항이용객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오는 2018년이면 승객 포화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신공항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입지 선정을 포함한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다"면서 "이때 단순히 접근 편의성만 생각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만 하더라도 가까운 김포공항을 두고 영종도에 인천공항을 건설한 것도 소음문제, 안전성,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예산절감 계획도 내놨다. 조 회장은 "김해공항을 국내선 공항으로 활용하고 가덕도 국수봉 위에 활주로 1본의 국제공항을 건설한다면 정부 예상보다 4조원가량 절약한 5조9000억원으로 건설이 가능하며 이마저도 부담된다면 민간투자방식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조 회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역 이기주의에서 나온 편협한 욕심으로 치부하는 분들도 계신 데 잘못된 평가다"면서 "국제공항 건설은 지역적 관점으로 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도시 육성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일선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윤일선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