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책임론 불거질듯…강도높은 문책 예고

'구의역 사고' 책임론 불거질듯…강도높은 문책 예고

남형도 기자
2016.06.02 10:16

서울시의회, 3일 오전 10시 구의역 사망사고 관련 '긴급 업무보고'…박기열 위원장 "사장·본부장·처장까지 책임 묻겠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이 1일 오후 서울 구의역 대합실에서 스크린도어 사고 원인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이 1일 오후 서울 구의역 대합실에서 스크린도어 사고 원인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구의역 사망사고'와 관련 서울시의회가 오는 3일 긴급 업무보고를 실시한다. 서울시가 구의역 사고의 첫 문책성 인사로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을 경질한데 이어 서울시의회가 강도 높은 문책을 예고함에 따라 서울메트로 간부 등을 중심으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기열)는 지난달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용역업체 직원 사망사고 관련 긴급 업무보고를 3일 오전 10시에 의원회관 6층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업무보고에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 공무원, 서울메트로 임직원 등을 비롯해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용역업체인 ㈜은성PSD․㈜유진메트로컴 사장이 참석한다.

시의회 교통위는 △동일한 사망 사고가 3번이나 되풀이 되어 발생한 점 △사고재발방지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 △전직 서울메트로 출신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스크린도어 용역업체의 구조적 문제 및 용역업체 특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문책할 예정이다.

특히 사고 발생 당시 고인이 된 스크린도어 수리공에 책임을 물었다가 관리·시스템 문제를 인정한 서울메트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예정이다.

박기열 위원장은 "역에서 키를 안 줬어야 하고, 역무원 누군가 올라가서 기다리라던지 했어야 하는데 부서간 협조가 전혀 안됐다"며 "그러면서 직원이 매뉴얼을 안 지켰다고 떠미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강남역 사망사고 이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향후 동일한 사망사고가 일어난다면 사장과 본부장, 처장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용역업체 핑계만 댈 게 아니라 서울메트로 조직기강이 해이하다. 질타를 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을 사실상 경질했다.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선 첫 문책인사다. 메트로가 서울시와 합동으로 꾸린 사고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키로 한데 따라 책임있는 직원들에 대한 추가적인 문책성 인사가 예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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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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