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대통령에 탄력받은 서울시, 촛불정신 계승 헌법도시서울 추진

[단독]文대통령에 탄력받은 서울시, 촛불정신 계승 헌법도시서울 추진

김경환 기자
2017.05.18 05:00

탄력받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함께 추진…광화문광장을 '촛불광장' '헌법광장'으로 병기하는 방안도

광화문광장/사진=뉴스1
광화문광장/사진=뉴스1

서울시가 ‘촛불 혁명’과 광화문광장을 기념하기 위한 ‘헌법 도시 서울’을 본격 추진한다. 광화문광장을 ‘촛불광장’ 또는 ‘헌법광장’으로 병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광장 재구조화와 맞물려 시의 핵심 추진 사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친(親)박원순 인사들을 청와대에 대거 기용하면서 용산 국가공원조성 등 시의 핵심 정책들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헌법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 헌법 이념을 바탕으로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헌법도시 서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촛불집회를 ‘촛불시민혁명’이라고 명명하고, 노벨평화상 추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헌법도시 서울’ 사업도 촛불혁명의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박 시장 주도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헌법 제1조인 국민주권을 확인한 중요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탄핵 결정의 표면적 주체는 헌법재판소지만 실질적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왔다.

박 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의 평화적 촛불집회는 헌법 수호의 정신과 장소로 각인됐고, 민주주의가 발현되는 핵심 공간으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와 함께 관련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집무공간을 광화문 서울청사로 옮기는 등 다양한 광화문 정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박 시장과 함께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 친 박원순 인사들이 대거 청와대에 포진된 점도 용산 국가공원조성 등 박 시장이 추진하는 핵심 정책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는 ‘헌법도시 사업’으로 △알기쉬운 시정속 헌법 책자 제작 △헌법 가치를 반영한 자치법규 추진 △지방분권 학술대회 △서울시민대학 헌법교육추진 △초·중·고 청소년 헌법교육 활성화 △헌법가치 정립을 위한 직원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초·중·고 청소년에게 헌법교육을 통해 성장기부터 헌법정신 및 가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토대를 지원하고, 시민들에 대해서도 국민주권에 대한 시민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헌법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촛불시위가 벌어진 광화문 광장을 포함하는 ‘헌법탐방코스’를 개발, 헌법의 의미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광장 민주주의를 보여준 광화문 광장을 ‘촛불광장’ 또는 ‘헌법광장’으로 병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촛불집회를 비롯한 일련의 과정이 국민 주권 및 헌법 가치의 중요성을 학습하는 계기가 돼 시민들의 헌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헌법도시 서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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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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