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양쓰레기, 더 늦기 전에 모두가 나서야

[기고]해양쓰레기, 더 늦기 전에 모두가 나서야

뉴스1 제공
2020.06.22 15:02

윤태연 태안해양경찰서장

태안해양경찰서 해양환경보호 캠페인 © 뉴스1
태안해양경찰서 해양환경보호 캠페인 © 뉴스1

= 몸이 아플 때 알려오는 이상신호들을 방치하면 생명유지 반응 체계가 망가지면서 거부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을 겪게 되듯이, 지구도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등 지구환경 붕괴에 관한 강력한 경고 시그널들을 수없이 보내오고 있다. 이제 지구환경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우리 모두의 분명한 ‘답변’과 ‘행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

자연의 파괴적 이용을 통해 발전해 온 지난 1세기 동안 지구자원 개발 이용의 중심에 있던 탄소에너지 시대의 종말적 환경문제가 심해지면서, 다행히 수소·전기 에너지 시대로의 신세기적(新世紀的) 자구도생(自求圖生)의 노력들이 점차 큰 관심과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탄소에너지 시대 종말의 정점에서 쓰고 버려지는 다양한 부산물들이 바닷속에 쌓이고 있어 해양쓰레기는 어느새 미래 인류 생존을 목조를만큼 전 지구적 환경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보고된 폐사 바다거북 38마리 중 20마리 위장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된 충격적인 사실은 이미 충분한 사회적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킬러(killer)’라는 공기 속 초미세먼지처럼 바닷속 초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영향과 해양 먹거리 문제는 앞으로의 크나큰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지금 우리는 모두의 생존이 달린 해양쓰레기, 특히 미세 플라스틱 문제와의 전면전을 벌여야 할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절대 지나친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해양수산부나 해양경찰청을 비롯한 국가기관과 지자체,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공공단체와 각계 민간단체들이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적극 확대할 것으로 보여 매우 고무적이다.

매년 깨끗한 바다 가꾸기 정책들을 다양하게 펼쳐온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올해 무인비행기를 활용한 선박 쓰레기 무단투기 스마트 단속을 비롯해, 한국해양구조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폐그물·폐타이어 등 해양쓰레기 직접 수거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명예 해양환경 감시원 제도, 어업인·청소년 대상 맞춤형 교육, 해양환경 포스터 공모전 및 사진 전시회 등 국민참여형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과 해양쓰레기 줄이기 실천운동을 적극 추진해 국민이 공감하는 해양환경보호 인식 저변을 널리 확대할 방침이다.

지자체 중 충남도(도지사 양승조)도 올해 ‘해양쓰레기 없는 더 행복한 충남 구현’을 목표로 지난해보다 50억 원이 늘어난 사업비 175억 원을 투입해 ‘2020 충청남도 해양쓰레기 관리 시행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수산인들의 역할과 책임을 높이는 별도 시책들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평가에서 전국 79개 기초지자체 중 종합 2위에 선정된 태안군(군수 가세로)도 ‘2020년 침적쓰레기 정화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한국어촌어항공단에 위탁해 진행하던 ‘침적쓰레기 정화사업’을 올해 군 직영사업으로 전환해 총 50억 원의 예산으로 태안해역 침적쓰레기 1400톤 가량을 수거할 계획이다.

이제 주말마다 낚시 등 해양레저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대는 본격적인 바다 행락철에 맞춰 해양경찰이 본격 추진하는 해양환경보전 ‘바다야 사랑해(海)’ 실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후시(Hooxi)앱을 설치해 환경 미션을 수행하고 받은 그린 페이(green pay)로 무료 쇼핑을 통해 득템하는 재미와 의미는 남다를 듯하다.

해양레저 활동 중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않고 스스로 되가져가는 실천을 행동으로 옮길 때, 생명의 지구를 살린다는 뿌듯한 보람과 함께 주변으로부터의 말없는 감동과 존중의 시선은 덤으로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끝으로, 다가오는 주말에 사랑하는 가족이나 동료들과 함께, 2016년 크레이그 리슨 감독이 만든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A Plastic Ocean) 감상을 적극 추천드리며, 해양쓰레기로부터 안전한 생명의 바다를 오늘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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