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태우 '5·18 영령'에 두번째 헌화했다

[단독] 노태우 '5·18 영령'에 두번째 헌화했다

뉴스1 제공
2021.04.22 15:34

장남 재헌씨 21일 네번째 5·18민주묘지 참배
"끝까지 사죄하겠다는 약속 지키겠다"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헌화한 후 분향을 하고 있다.(독자제공)2021.4.21/뉴스1 © News1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헌화한 후 분향을 하고 있다.(독자제공)2021.4.21/뉴스1 © News1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이수민 기자 = 끝까지 사죄하겠다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6)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또다시 오월 영령에 헌화했다.

노재헌씨의 이번 광주 방문은 2019년 8월과 12월, 2020년 5월에 이어 네번째이며, 노태우 전 대통령 이름의 헌화는 지난해 5월29일에 이어 두번째다.

노씨는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약 한 달 앞둔 지난 2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참배 후 헌화했다.

재헌씨는 이날 묘역 입장 전 민주의 문 앞에 놓인 방명록에 '5·18 영령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후 묘역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입을 굳게 다문 채 분향대가 있는 추모탑까지 뚜벅뚜벅 걸어 올랐다.

추모탑 앞에 멈춰서자 '제13대 대통령 노태우'라고 적힌 근조화환이 옆에 놓였고, 노씨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헌화한 후 향을 피워 분향했다.

눈을 감고 잠시 묵념한 노씨는 5·18묘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전재수·김형영씨의 묘를 찾았다.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4)가 5·18유공자 김형영씨 묘에 헌화·참배하고 있다. (독자 제공)2021.4.21/뉴스1 © News1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4)가 5·18유공자 김형영씨 묘에 헌화·참배하고 있다. (독자 제공)2021.4.21/뉴스1 © News1

전재수씨는 계엄군의 총에 맞아 1980년 5월 24일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의 어린 나이에 숨졌다. 전씨는 광주와 화순 간 도로에서 계엄군의 오인사격으로 허리와 대퇴부 사이에 여섯 발 이상의 총알을 맞고 숨졌다. 벗겨진 고무신을 주우러 돌아서던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김형영씨는 조대공전 1학년생이던 1980년 5월19일 동구 지산동에서 계엄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정신질환과 합병증 등으로 8년간 후유증을 겪다 1988년 요양시설에서 눈을 감았다.

영령들의 묘 앞에 무릎 꿇은 노씨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묘비석을 몇 차례 쓰다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묘역 참배를 마친 노씨는 이날 북구 오치동에 있는 노씨문중 선조 묘역을 방문한 후 서울로 돌아갔다. 지난해 만났던 오월 어머니들은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헌씨 측은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끝까지 사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5·18을 앞두고 조용히 참배하러 갔을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와 같이 노 전 대통령 이름으로 헌화했고 짧은 일정을 마치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4)가 &apos;5·18 영령들을 마음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apos;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독자 제공)2021.4.22/뉴스1 © News1
2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4)가 &apos;5·18 영령들을 마음깊이 추모하며 광주의 정신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대한민국을 염원합니다&apos;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독자 제공)2021.4.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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