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서남권 녹지부족'
간부회의서 관계 부서에 대책 마련 지시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청년안심주택 임차인보호 및 재구조화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02. park7691@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0213443812721_1.jpg)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로디지털단지(구디)와 가산디지털단지(가디) 일대의 심각한 녹지 부족 문제에 대해 관계 부서에 개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 일대의 녹지 문제를 제기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 왔다"며 "이는 도시계획이 잘못된 것으로 모두가 반성할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구디·가디 일대의 녹지 부족 문제는 그간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태생이 공단이라 대형 빌딩만 올려놨는데 공원이 없어 삭막하다", "직장인들만 고립돼 있는 고인 웅덩이 같은 도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오 시장은 "구로구 항동에 수목원이 있지만 일반 직장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워 생활권 녹지로서는 불충분하다"며 "녹지 확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니즈(수요)가 높아진 만큼 세월의 흐름과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고 공간 구조에 반영해야 한다"고 도시공간본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2월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는 등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침체된 서남권 지역 발전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구로·영등포 등 서남권은 1960~70년대 제조공장 등 근대화와 산업화의 중심지였지만 이후 준공업지역 규제와 도시정비 지연으로 발전이 지체됐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 2008년 재임 시기에도 서남권을 '신(新) 경제거점도시'로 육성하는 '서남권 르네상스'를 추진했다. 마곡지구 개발, 강남순환고속도로 건설, 고척돔구장 건설 등 대형 사업의 성과도 이어졌다.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은 이 지역을 도시를 대표하는 미래 첨단·융복합 중심지로 재탄생시키는 게 핵심이다.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7개 자치구를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미래 첨단도시로 만들겠다고 것이다. 당시 서울시는 준공업지역을 미래 융복합산업 집적지로 전환하고 공동주택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봉천천·도림천 등 복개하천을 내년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대규모 정비시 민간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개방형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