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취소" vs "우리도 중국 안가"…한국으로 몰려오나 '들썩'

"일본 여행 취소" vs "우리도 중국 안가"…한국으로 몰려오나 '들썩'

오진영 기자
2025.11.20 04:02

中, 일본 상품 취소율 70% 달해… 국내 반사이익 가능성↑
무비자로 올 中관광객 역대최대… 재방문율 등 개선 숙제

중국 싫어 VS 우리도 일본 안 가/그래픽=김지영
중국 싫어 VS 우리도 일본 안 가/그래픽=김지영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우리 관광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 2위 손님인 중국·일본의 관광지표가 개선돼 최대 경쟁자인 일본과 격차를 좁힐 가능성도 높아졌다.

1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주요 여행사의 일본 관광상품 취소율이 60~70%를 넘어섰다. 중국 난팡항공, 국제항공, 둥펑항공 등 주요 항공사가 '일본여행을 자제하라'는 중국 문화관광부의 지침에 따라 무료환불·변경 등을 제공키로 하면서 취소율이 치솟았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관광을 통제하기 때문에 변화폭이 크고 빠르다"고 설명했다.

일본 관광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년 동안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모든 국가 중 가장 많은 700만여명(지난해 기준)이며 관광 파급효과는 20조원에 달했다. 최근 양국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표 50만장이 취소됐다. 노무라연구소는 양국의 분쟁으로 인한 일본의 경제손실이 1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일부 수요를 우리 관광시장이 흡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시행으로 수요가 더 증가했다.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424만명으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일본 손님들의 우리나라 방문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여행사 관계자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로 양국의 갈등이 격화할 때도 중국여행이 50% 이상 줄었다"며 "선호도가 높은 한국으로 관광지를 선회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늘어나는 수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북아 관광수요를 흡수하려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도전이 지속되고 양국 관광객의 방문이 집중되는 수도권의 관광수용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재방문율도 개선해야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중국의 재방문율은 55.2%로 평균(56.2%)보다 낮았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시장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 중국의 반발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전담 여행사의 절반 이상이 폐업 또는 휴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관광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중국 내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한일령'(일본 제한령)으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의 전체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쟁국보다 한발 먼저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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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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