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기후테크 육성사업 선정기업④ '에이스인벤터' 인터뷰
경기도 탄소중립 전략 '스위치 더 시티' 수행…제로에너지 건축 및 저탄소 인프라 구축
정영수 에이스인벤터 대표 "심미성·기능성을 갖춘 차세대 건축물일체형 태양전지(BIPV) 기술로 국산 태양광 모듈 확대할 것"

태양이 뜨듯 태양광 산업도 뜨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 EU의 탄소국경세 등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면서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앞으로 5년 동안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이 중 80%는 태양광 발전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태양광 산업은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다. 산업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모듈의 핵심 부품인 셀은 중국산이 95% 차지, 국산은 4%에 불과했다.
이런 중국산 공세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있다. 미국 MIT 박사 출신인 정영수 숙명여대 교수가 창업한 '에이스인벤터'다.
정 대표는 3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죽어있는 국내 태양광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싶다"면서 "단가 경쟁력에다 고효율·경량화는 물론, 컬러·투명·유연성까지 확보한 우리회사의 태양광 모듈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스인벤터는 수요기업이 원하는 태양광 모듈을 설계, 개발, 생산,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태양광 모듈계 파운드리'를 자임한다.
그 중에서도 핵심 사업모델은 건물일체형 태양전지(BIPV)다. 에이스인벤터가 개발한 BIPV 모듈은 색 구현이 가능해 건축물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초경량이라 구조물 보강 없이 외벽이나 지붕에 설치할 수 있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대비 설치비용을 약 70% 절감시킨다. 유연성을 갖춰 커튼월,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 곡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에이스인벤터는 연간 최대 50MW 규모의 모듈 양산 공장을 구축했다. 시제품 생산까지 마쳤고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KS인증 심사를 받고 있다. 3개월 내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곧바로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정 대표는 "KS인증을 최초로 획득한 태양광 모듈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스인벤터는 차세대 태양전지 셀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저희는 세계 최초로 하이드로겔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MIT 박사과정 시절부터 축적한 전기영동 나노입자 코팅 기술과 기능성 하이드로겔 전해질막 기술을 결합해 기존 차세대 태양전지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드로겔 태양전지는 다양한 컬러 구현, 높은 투광성, 경량화 및 유연성을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인 기술로,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기존 실리콘 태양광 대비 설치 가능 면적을 최대 6배 확대하고, 비용은 30% 이상, 무게는 30~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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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 대표는 "확보한 하이드로겔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상용화하여, 중국산 모듈이 장악한 세계 시장에서 단가와 기술력 모두로 승부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통해 씨엔티테크, 기술보증기금, 모비딕벤처스 등 후속 투자를 받아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 선정에도 도움을 받아 해외 시장 준비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인벤터를 비롯한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이들을 육성하는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