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첫 협의 테이블 가동-재정·법규·시스템 통합 로드맵 논의

대한민국 행정체제 개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지방정부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통합 준비단 출범 이후 첫 공식 협의 테이블이 가동되면서, 남은 100여일간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논의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5일 광주에서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황기연 전남지사 권한대행, 고광완 광주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행안부와 전남·광주 통합준비단이 공식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다. 그간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통합 방안을 공유하고 출범 전까지 반드시 마무리해야 할 시급한 현안을 집중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워크숍은 실무 협의를 중심으로 한 분과회의와 전체회의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1세션에서는 재정, 자치법규, 정보시스템, 공인·공부 등 주요 분야별 분과회의가 열려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한 필수 과제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자치법규 분야에서는 특별법 위임 조례 제정과 기존 조례 전수조사 및 정비 방안이, 정보시스템 분야에서는 통합 과정에서 대민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한 단계별 이행 계획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행안부는 이번 분과회의를 통해 전남과 광주에서 유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실무 단위에서 통합 준비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단순한 방향 논의를 넘어 실제 실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작동하는 협업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2세션에서는 그동안의 준비회의와 간담회 논의를 바탕으로 마련된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통합특별시 출범을 통해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공통 목표 아래, 행안부와 전남·광주가 '원팀'으로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행안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재정 지원과 권한 확대, 공공기관 이전, 산업 활성화 등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AI(인공지능)·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광역 교통망 확충과 공공서비스 공동 운영, 돌봄 체계 강화 등을 통해 주민 생활 인프라를 끌어올리고 기업 투자 여건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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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으로 하위 법령 정비와 분야별 통합 실무를 병행하고, 다음 달 출범준비기구 설치, 6월 지방선거 이후 최종 준비를 거쳐 오는 7월 1일 통합특별시를 공식 출범한다.
윤 장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 지방정부 통합"이라며 "시대적 과업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통합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해 통합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