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대만 강제동원 유해 찾는다"…정부, 유족 유전자 검사 추진

"만주·대만 강제동원 유해 찾는다"…정부, 유족 유전자 검사 추진

김승한 기자
2026.03.26 12:00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사진제공=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만주와 대만 지역으로 강제동원돼 희생된 피해자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유족 대상 유전자 검사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만주(중국 동북 3성)와 대만 지역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1200여명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이며, 안내 우편에 동봉된 신청서를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 지역 강제동원 희생자는 약 1945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치는 유족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해 유전자 정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발굴되는 유해와의 신원 확인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2017년부터 지역별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일본과 태평양, 러시아, 동남아 지역 등을 중심으로 추진해 왔으며, 만주와 대만 지역 희생자 유족을 대상으로 한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사는 유족의 입안 점막에서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확보된 유전자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향후 발굴되는 희생자 유해와 비교·분석에 활용된다.

또 유전자 분석과 함께 희생자와의 가족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가계도 작성도 병행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장기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의 가족 관계를 밝히고, 고국으로 봉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숙 행안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직무대리는 "유족의 참여가 희생자 신원 확인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며 "정부는 강제동원 희생자를 하루빨리 고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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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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