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한 명 태울 때마다 781원 손실…"무임수송 등 원인"

서울 지하철, 한 명 태울 때마다 781원 손실…"무임수송 등 원인"

이민하 기자
2026.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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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기름값 부담과 차량 5부제의 영향으로 서울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95.20원, 경유 1973.61원을 넘으며 2000원대를 눈앞에 두고있다. 2026.4.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기름값 부담과 차량 5부제의 영향으로 서울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95.20원, 경유 1973.61원을 넘으며 2000원대를 눈앞에 두고있다. 2026.4.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 지하철이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매번 781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임수송 손실로 적자구조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서울교통공사는 강조했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1명을 수송하는 데 1817원이 들었지만, 실제로 받은 평균 운임은 1036원에 그쳐 승객 1명당 781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승객 1명당 수송원가 1817원은 인건비, 감가상각비, 전기요금 등 수도광열비 등을 포함해 집계됐다. 호선별로는 2호선의 수송 원가가 1374원으로 가장 낮았고, 6호선이 2343원으로 가장 높았다.

승객 1명당 평균 운임(1036원)은 2024년 대비 승차 인원 증가(2700만 명, 1.6%)와 운임 인상(150원)에도 38원 소폭 상승해 수송 원가손실을 다 메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1명당 수송원가 대비 평균 운임을 나타내는 원가 보전율은 57%를 기록했다. 승객이 내는 운임만으로는 수송 비용의 절반가량만 회수하고 있는 셈이다.

공사의 원가 보전율은 △2021년 50.2% △2022년 53.3% △2023년 54.7% △2024년 53.9%로 최근 5년간 5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임수송·버스환승 등 공익서비스 제공에 따른 구조적 적자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지난해 총수익 2조3728억원, 총비용 3조1996억원으로 82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공사가 부담한 공익서비스 비용은 당기순손실과 맞먹는 8167억원에 달했다.

공익서비스 손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무임수송(4488억원)이었다. 이어 버스 환승(2907억원), 정기권 등(772억원) 순이었다. 무임수송 손실은 2020년 2643억 원에서 5년 새 약 70% 늘었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손실 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의 무임수송 손실 규모는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에서도 가장 크다. 지난해 6개 기관 전체의 무임수송 손실액은 7754억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공사의 손실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사는 다른 운영기관과 달리 무임 수송에 대한 손실 비용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전액 부담하고 있다.

보유 부동산 매각, 신사업 발굴, 인건비 절감, 부정승차 단속 등 다각적인 수익 다변화에도 구조적 적자로 재정 한계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개통 후 50년이 넘어 노후화된 안전 시설물에 대한 재투자 부담, 전기요금 등 운영비 부담까지 겹치며 '이중고'에 빠졌다. 2022년 4월 이후 총 7회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으로 공사가 부담한 전기료는 2021년 대비 60%(1005억원) 급증했다.

공사는 무임 수송은 국가 정책으로 시행되는 공익서비스인 만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 역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은 "국민 이동권 보장과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무임 손실에 대한 정부 지원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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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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