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혹독한 재정 위기 속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어려운 상황일수록 원칙은 더욱 분명해야 하고, 역량은 더욱 유능해야 하며, 책임은 더욱 무거워야 한다"며 공정·혁신·포용을 핵심 기조로 제시하고 재정 구조조정과 반도체 산업 육성, GTX 확충, 돌봄·복지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추 지사는 재정 구조조정과 의회 협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지출은 철저히 가려내고 민생과 안전, 돌봄과 일자리,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책임 있게 투자하겠다"면서 "의회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합리적인 대안에는 열린 자세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9기의 3대 기조 중 경제·산업 부문에서는 체질 개선과 첨단산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추 지사는 "반도체 기술 초격차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를 리드할 확실한 원동력"이라며 "(가칭)경기미래투자공사를 설립해 전략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지사 직속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와 AI 수석을 신설해 도정 AI 대전환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도민 일상과 직결된 주거·교통 대책의 속도전도 예고했다.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을 위해 GTX A·B·C 노선의 신속한 개통을 추진하고, 일산대교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를 통해 차별 없는 이동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3기 신도시 등 주택 55만 호 적기 공급과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을 언급한 뒤 "주 4.5일제 확대로 도민의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드리겠다"고 했다.
경기북부 개발 관련해서는 "미군 반환공여구역 등을 활용한 항공·우주·MRO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중첩규제를 합리적으로 해소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복지 분야에 대해서도 "돌봄 역시 시혜가 아닌 국가의 책무"라며 경기 복지생활권(G-Care) 구축과 의료취약지역 공공의료원 설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걸어가는 길이 곧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도민 앞에 당당하고 든든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