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3년 내 AI 서·논술 채점 시대 연다…지방대 장학금도 확 늘려

교육부, 3년 내 AI 서·논술 채점 시대 연다…지방대 장학금도 확 늘려

황예림 기자
2026.08.05 15: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교육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그래픽=이지혜
교육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그래픽=이지혜

교육부가 학교 시험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29년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인공지능(AI) 기반 채점 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30개 지방국립대 신입생의 국가장학금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교육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2029년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에 'AI 평가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 시스템은 AI가 일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서·논술형 답안을 가채점하고 답안 내용에 대한 피드백까지 제공한다. 현재 서울·경기·충남·대구교육청은 자체적으로 AI 평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나머지 교육청은 관련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이 지역 여건과 평가 방향에 맞는 AI 채점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한 학습 데이터도 교육부 차원에서 확보한다. 2029년까지 서·논술형 답안 110만건을 수집해 AI 학습 자료로 구축한 뒤 시·도교육청에 제공할 계획이다.

내신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AI 내신평가 모니터링 체계'도 본격 가동한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내신평가 모니터링을 통해 학교에서 시행되는 '성취평가제도'가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 분석하고 특정 성취도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학교 등을 선별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현재는 사람이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다 보니 평가부터 결과 분석까지 3~4개월이 소요되는데, 앞으로는 AI가 분석을 맡아 시험 종료 직후 곧바로 컨설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방대 경쟁력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전국 30개 지방국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사립대 지원을 위해서는 '지역인재장학금' 제도를 개편한다. 현재는 비수도권에 거주하면서 비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지방대에 진학할 경우 국립과 사립 여부와 관계없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원 대상을 지방 사립대로 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방국립대 국가장학금 확대에 따른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운영 효율화에도 나선다. 시·도교육청이 지급하는 입학준비금과 교통비 등을 현금성 복지사업으로 분류하고 해당 사업 비중이 높은 상위 8개 교육청에는 교부금을 차등 감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감액 규모는 최대 100억원이다. 올해 기준 전국 시·도교육청의 현금성 복지사업 규모는 2733억원이다.

이 외에도 모든 대학생이 비용 부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AI 공동구독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자격특화 특성화고' 제도도 신설한다. 교육부는 20개교를 자격특화 특성화고로 지정해 졸업과 동시에 산업기사·기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성화고 졸업생이 상대적으로 초급 수준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핵심 엔지니어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모든 국민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며 "오늘 국민과 대통령께 보고한 중점 추진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수행해 교육을 통한 기본사회 실현과 대체불가 인재강국으로의 도약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