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는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럼에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특히 중국, 일본은 가깝고도 멀다. 동북아 금융허브, 물류 허브, 동북아 균형자론 등 '구호'만 거창할 뿐 구체는 없다. 제대로 된 '연구'는 커녕 연구를 할 '주체'도 찾기 힘든 탓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문가로 알려진 정덕구 전 의원(고려대 교수)이 '총대'를 맸다. 말은 '총대'지만 실제로는 거의 '미사일'을 짊어졌다고 할 정도로 그림이 거창하다.
그가 출범시키는 싱크탱크의 이름은 니어(NEAR, North East Asia Research)재단'. 한중일 전문가가 모여 정치, 경제, 안보의 새지평을 모색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마당발'답게 국내외 전문가들을 끌어모았다. 이는 재단 구성원과 자문단 등의 명단만 봐도 확인된다. 고문단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종욱 전 주중대사, 황병태 전 주중대사에다 중국, 일본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구자훈 LIG생명보험 회장, 성완종경남기업회장, 문규영 아주산업 회장, 이웅렬코오롱(49,900원 ▲1,800 +3.74%)회장 등은 재단 이사로 참여했다.
니어재단은 오는 11일 창립기념 국제심포지엄도 연다. "동북아에 새로운 생존질서가 생겨나고 있는데도 우리는 상대방(중국ㆍ일본)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게 정 교수의 문제의식이다. "네 마리 메기가 사는 어항 속 붕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했다.
크게 경제와 안보 두 축이다. 첫 심포지엄 주제도 '동북아시아 안보협력과 역내 단일시장의 구상'으로 잡았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로 '동북아 집단안보체제와 단일시장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주제만 놓고 보면 결코 가볍지 않다. 민간 연구기관이 다루기도 쉽지 않다. "사실 정부 차원에서 하는 게 제일 좋다. 그러나 준비가 안 돼 있다. 일단 시급한 문제인 만큼 재단에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다"(니어재단 이혁구 박사).
이를 가능케 한 데는 정 전 의원의 힘이 컸다.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중국내 인사들과 쌓아온 신뢰가 커 정부 인사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데다 능력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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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재단은 포럼 외에도 한중일 전문가 100명이 모이는 컨퍼런스인 서밋100(Summit100) 등의 행사도 준비 중이다. 특히 각종 연구단체와의 제휴는 물론 네트워크 형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편 오는 11일 열리는 심포지엄은 △북핵 문제의 해결과 동북아 안보협력 △동북아 신경제질서와 역내무역자유화 전망 △동북아시아 단일시장 형성의 기본 구상 등의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