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택 임대차 거래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빌라(연립·다세대) 시장에서는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를 넘어섰고 아파트도 월세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49.8%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7년 4월(34.4%)보다 15.4%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비중은 65.5%에서 50.2%로 축소됐다. 전·월세 거래 비중 격차는 10년 새 31.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좁혀졌다.
전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023년 4월 1만3979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월 8613건으로 감소했다. 3년 만에 5366건, 38%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은 9828건에서 8543건으로 1285건, 13% 줄어 전세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지난 4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랑구(73.5%)였다. 이어 용산구(64.8%), 중구(63.0%), 종로구(57.6%), 금천구(57.5%) 순이었다. 반면 전세 비중은 도봉구(60.8%), 성북구(59.6%), 양천구(57.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립·다세대 시장에서는 월세화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비중은 2017년 37.3%에서 2026년 61.3%로 24.0%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전세 비중은 62.7%에서 38.7%로 24.0%포인트 줄었다.
특히 2022년 말 전세사기 사태 이후 연립·다세대 시장에서는 전세 거래가 줄고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2022년 4월 8884건에서 2023년 4월 6174건으로 1년 새 30.5% 감소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4921건에서 5029건으로 증가했다.
2024년 4월에는 월세 거래량이 6480건으로 전년 대비 28.9% 급증하며 전세 거래량(6057건)을 추월했다. 이후에도 월세 거래량은 2025년 4월 6392건, 2026년 4월 6635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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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다세대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관악구(77.6%)로 집계됐다. 송파구(70.8%), 노원구(70.3%), 영등포구(69.6%), 강서구(68.2%)가 뒤를 이었다. 전세 비중은 용산구(67.9%), 성동구(54.3%), 동대문구(48.5%)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10년 전 30%포인트를 웃돌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비중 격차가 올해 4월 기준 0.4%포인트까지 좁혀지며 역전을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립·다세대 시장은 2024년 월세 거래량이 전세를 추월한 이후 올해 월세 비중이 61.3%까지 높아지는 등 주택 유형을 불문하고 서울 임대차 시장 전반의 월세 중심 재편 현상이 확인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