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는 19일 당 국민검증청문회에서 "5·16 (군사정변)은 구국혁명"이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육영재단에서 나온 잡지 인터뷰에서 3·1운동과 5·16군사정변을 연결시켰는데 후보의 역사의식에 의문이 든다"는 보광 스님(국민검증위 위원)의 질문에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응답했다.
또 "그 때 상황이 너무나 혼란스러웠고 남북과 대치한 상황에서 잘못하면 북한에 흡수될 수 있는 상황이고, 당시 공약에도 '기아선상을 헤매이는 국민 구제'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였던 만큼 구국을 위한 혁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서 "유신시대에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헌신하셨던 분들, 희생되고 고통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유신체제가 끝난 지 18년이 흘렀는데 지금 반유신세력이라는 것은 과거에 빠진 것"이라며 "캠프에서 저를 도와주는 많은 분들 중에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고 고생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껄끄러움을 표했다.
박 전 대통령 '공과'의 평가에 관해서는 "아버지의 공과 과가 있는데, 공을 너그럽게 인정해 주시고 과도 너그럽게 봐주시는 데 감사히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시는 것 같아 용기를 얻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참여정부의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과거사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정권 차원에서 과거사위로 역사를 재단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과거 문제는) 역사학자 등 중립적인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