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차분함 속 공격戰法으로 배수진

朴, 차분함 속 공격戰法으로 배수진

이새누리 기자
2007.07.19 14:38

'DNA검사' '천벌' 등 공격적 어휘도

19일 한나라당 국민검증청문회에서 박근혜 경선후보는 차분하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털어낸 듯 보였다.

검증회가 시작되기 전 박 후보는 조금 상기된 모습이었다. 검증위원들과의 티타임에서도 "질문의 양이 너무 많았다" "(해당 의혹들이) 30년 전의 일이라 기록을 봐야 생각이 난다"는 등 이명박 후보보다 먼저 심판대에 오르는 부담감도 털어놨다.

그러나 검증회 후 백범기념관을 나서는 박 후보의 모습을 오히려 홀가분해보였다. 특별히 곤란했던 질문도 없었다고 했다.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질문 때문이었는지 중복되는 질문이 많았고 박 후보는 흔들림없이 동일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스스로 도를 넘었다고 판단되는 질문에는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다소 공격적인 어휘도 서슴지 않았다.

김명곤 검증위 위원이 "고 최태민 목사와의 의혹 제기에 유독 과격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취지가 무엇이냐"하고 묻자 "가만히 보면 꼭 최 목사의 비리를 저한테 연결시켜서, 주변 사람이 나쁘니까 저도 그렇다고 공격한다"며 "음해성 네거티브"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하다하다 나중에는 애가 있다는 둥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얘기까지 나왔다"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다면 애를 들고 와도 된다. DNA검사도 해주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몰아갔다.

또 권성동 검증위 실무위원이 박 후보에게 성북동 자택을 무상으로 제공한 신기수 경남기업과의 약혼설을 제기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는 "약혼설에 대해 신기수 회장이 뭐라고 했냐"고 묻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는 답이 돌아오자 "그러면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전부 생중계로 보고 계시는 생방송 앞에서 약혼설까지 질문을 하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 내가 아니라 돌아가신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분"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범상치 않은' 삶을 내세우며 국민에 호소하기도 했다. 정옥임 위원이 "최 목사와의 관계, 형제끼리의 반목이 바깥에 퍼졌다면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옳게 살았느냐 실패하고 살았느냐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부모님이 흉탄에 돌아가시고 엄청난 상황의 변화를 겪었다. 보통 가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가혹한 배신과 음해가 있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금의 저를 보면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도 미치치 않은 것도 대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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