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천적 등장, 향후 공방 예고…"민주당 신당 동참" 한목소리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유세 대결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합신당 광주시당 창당대회.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천정배 한명숙 등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신당의 후보가 돼야한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호 공방을 자제하던 분위기를 깨고 공세적인 발언도 등장했다.
◇필승론vs햇볕정책 계승론= 축사에 나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패배주의와 결연을 선언하자"며 필승론을 내세웠다.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예비후보를 겨냥, "올해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사람)은 땅투기 후보나 독재 계승자에게 아니라 바로 이 자리에 있다"며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며 광주 민심을 파고들었다.
"햇볕정책 계승과 발전은 시대적 과제이고 사명"이라며 "평화의 흐름을 외면하고 아직도 분단시대 냉전 사고방식 갖고 있는 수구세력, 영남패권 선동하는 지역주의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젊은 시절 어머니 임종도 보지 못하고 인권을 위해 불살랐던 몸을 새로운 정치를 위해 던지겠다"며 민주화운동 경력도 내세웠다.
◇"손학규는 짝퉁 한나라"= 손 전 지사는 당초 강력한 라이벌인 정동영 전 의장과 유세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천적은 따로 있었다. 천정배 의원이다.
천 의원은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경력을 문제 삼으며 "짝퉁 한나라당 후보로는 원조 한나라당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전 지사가 빤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공격'도 '수비'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손 전 지사가 신당의 대선후보가 되면) 그것은 우리의 자존심마저 버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한나라당을 집중 비난했다. "한나라당에서 잃어버린 10년을 외치고 있지만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정권과 정경유착, 특권, 공안통치"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북한이 6자회담을 포기하는 등 3년 내 위기가 올 것"이라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한명숙 전 총리 또한 의외의 뒷심을 발휘했다. 기존의 '용광로론'에 '위기론'을 더했다. "이명박 지지도는 낮아지지 않고박근혜측은 똘똘 뭉친 결집도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다"며 "긴급한 위기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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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도 겨냥했다. "세계적으로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여성 리더십은 문제를 별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21세기엔 자기 힘으로 서민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비전 갖고 나타날 리더십"이라며 범여권 유일한 여성후보인 자신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신당동참"= 주자들은 일제히 통합민주당의 신당 참여를 촉구했다.
정 전 의장은 '그랜드(大)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했다. 조순형 의원, 추미애 전 의원 등 통합민주당 주자들도 대통합신당 경선에 함께하자는 것.
그는 "전략이 없거나 명분에 하자가 있다면 승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통합민주당이 함께 해야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라는 '전략'과 범여권이 하나로 뭉쳤다는 '명분'을 모두 세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손 전 지사는 "다음 이 자리엔 박상천 대표도 참여해서 대통합이 완성될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박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한 전 총리도 강한 어조로 배제론 철회를 주장했다. 그는 "배제론이니 해체론, 이제는 접어야 한다"며 "서운함과 이견을 털고 조건없는 대통합으로 만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