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지도부 구성 난항에 "혼란 피할 수 없지만 원칙 세워놔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1일 "지분정치, 구태정치로 국민에게 보이면 희망이 없다"며 '미래창조 대통합민주신당' 내부의 지분다툼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겪어보지 않은 환경과 조건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 혼란을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중심이고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대통합신당의 양대 축은 기존 정치권과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이들은 지도부 구성, 특히 대표선출을 둘러싸고 극심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미래창조연대측은 정치권과 자신들이 일대일로 지도부를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전 의장은 "시민사회에서 얘기하는 것을 지분이라고만 이해하진 않는다, 새로운 면모를 강화해야한다는 충정으로 이해한다"면서도 "국민들이 이를 구태정치로 간주하거나 과거(정치)세력이 벌였던 지분협상으로 간주하게 되면 대통합신당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신당이) 저버려선 안될 원칙을 못박아놓고 (세부 논의를)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민주화 이후의 국민통합 △서민·중산층의 실생활 문제 해결 △중도개혁 세력 정통성 계승 △남북통합 등 4가지를 신당의 정체성으로 제시했다.
또 "신당은 한나라당식 성장전략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중산층 복원과 사회 모든 분야가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정 전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내홍을 거듭하고 있는 신당 내부의 교통정리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다음은 정 전 의장과 일문일답
-신당에 대한 우려를 밝힌 이유는.
▶제 역할은 대통합을 만들어내는데까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체적 창당 작업에 들어가서 걱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제 입장을 밝혀야되겠다고 생각했다.
신당(의 활동)이 지분정치, 구태정치로 매도 당할 위험에 처해있다. 군사독재·지역주의·광주학살 세력을 극복하고 청산하기 위한 연대와 연합 정신에 입각해야 한다.
-중도개혁세력의 자기혁신이 요청된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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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있던 분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실무 절차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저버려선 안될 원칙을 못박아놓고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동안 부족하고 비판받았던 데 대한 솔직한 반성 토대로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래창조연대에서 신당을 깰 수 있도 있다고 밝혔는데.
▶(1:1 아니면 당을 깰 수 있다는 거라면) 그것때문에 신당에 참여한 건가.
-신기남 전 의장이 '짝퉁 한나라당'이라고 비판했다.
▶평화경제론에 대한 이해가 짧지 않았나 싶다. 충분히 얘기해왔고 앞으로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다.
한나라당은 지도력(박근혜)과 운하(이명박)를 얘기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평화경제론은) 훨씬 현실적합성이 있다고 본다. '평화는 돈이다'고 말한 것은 이해하기 쉽게 만든 표어다.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비판이 시작됐는데.
▶사람이 다 똑같을 수 없다. 앞으로 신당의 예비후보가 정해지고 정책토론을 시작하면 자신이 걸어온 길과 갖고 있는 생각과 앞으로 펼칠 정책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뜨거운 논쟁과 토론 벌이지 않겠나. 그런 각도에서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