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등 표현 北 강력규탄, 김정일 직접 책임추궁은 피해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하지만 끝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도발'이라고 규정한 이 대통령은 9쪽에 걸친 담화문에서 '북한'을 20회 이상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만행', '또 북한이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추궁은 하지 않았다.
당초 청와대는 이번 담화문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명시해 책임을 추궁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방안을 막판까지 검토했지만 '북한 정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히 김 위원장 개인뿐 아니라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 등을 포함해 북한 수뇌부를 총칭해서 촉구할 필요 있다는 판단에 '북한 정권'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