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재보선]여야, 주도권 쟁탈의 핵심 키워드는 '친서민'

[7·28재보선]여야, 주도권 쟁탈의 핵심 키워드는 '친서민'

이승제 기자
2010.07.28 15:07

당·정·청, 친서민·중기 정책에 올인…야 "'원조 친서민'은 우리"

여야가 '미니총선'으로 치러진 7·28 재보선 이후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새로 꾸려진 한나라당 지도부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쇄신·화합·탕평책'에 골몰하고 있고 외부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집중 전략'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8월말 또는 9월초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새 지도부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 여론을 더욱 강화하고 민주당 내 주류·비주류간 화합, 실질적인 야권연대의 도출 등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여야 새 지도부는 이변이 없는 한 2012년 대선·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재보선을 앞두고 '친서민·중소기업 프렌들리' 정책을 강조하면서 민심을 되돌리는 데 앞장섰다. 당·정·청은 일제히 친서민 정책강화가 단지 선거를 위한 일회용 대책이 아닌 중장기 핵심정책의 기조 변화임을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은 향후 국정운영에서도 친서민·중기 정책을 집중 부각시킬 전망이다. 각 정부 부처는 다음달 일제히 단기 및 중장기 친서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당에서도 탁상공론식 논의를 배제하고 시장·현장 중심의 친서민 정책을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여권의 친서민·중기 전략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국정운영에 대한 궤도 수정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향후 정국의 주도권은 누가 친서민 정책에서 차별화에 성공해 국민으로부터 긍정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4대강 사업에서도 여권의 입장 변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4대강 사업에 대해 조정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내놨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4대강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4대강 사업이 종교계의 강력 반발 뿐 아니라 국민 여론에서도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무리하게 추진할 상황이 아니라는 인식이다.

야당도 친서민 행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친서민 정책은 여야 모두에게 있어 향후 주도권을 쥐기 위한 핵심 카드로 다가서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여권의 친서민 행보가 갖는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원조 친서민'은 민주당 몫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친서민 정책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이와 함께 사찰 파문, 선진참여연대 논란 등에 대한 공세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여권의 국정농단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수록 여권내 분열 조장, 여권의 친서민 행보에 대한 평가절하 등 여러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민주당 등 야권은 6·2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 연대라는 성과를 일궜다. 이를 정례화해 정책연대 이상의 수준으로 굳건히 다지는 것도 야권의 과제다. 야권의 대연합은 국정 주도권을 빼앗아 더욱 굳게 다질 수 있는 기본 인프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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