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황식 총리후보 발탁 배경은?

MB, 김황식 총리후보 발탁 배경은?

채원배 기자
2010.09.16 14:28

'공정한 사회 구현'에 적합·지역 안배

신임 총리 후보 지명에 장고를 거듭해 온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김황식 감사원장을 총리 후보로 내정했다. 지난달 2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18일만이다.

이 대통령이 김 감사원장을 발탁한 가장 큰 이유는 집권 후반기 핵심기조인 '공정한 사회 구현'에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 기조에 걸 맞는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판사·대법관 출신으로 법조계에서 청렴한 인물로 평가돼 왔다. 대법관 지명 당시와 감사원장으로 임명될 때 등 인사청문회를 두 차례나 통과했다.

특히 '공정한 사회'라는 기준에 가장 부합할 만큼 재산 형성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감사원장이 지난해 말 신고한 재산은 10억8952만원이다.

김 후보자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사회 통합과 지역안배에 적임자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의 협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민주당은 김 후보자 내정 사실이 알려진 후 이례적으로 "지역간 불균형 인사와 영남 독식인사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논평을 냈다. 김 후보자가 국회에서 인준되면 본적기준으로 첫 전라남도 출신 총리가 된다.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을 수행하면서 고위공직자 기강잡기를 진두지휘해 왔다는 점도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도 맞아 떨어진다.

김 후보자는 지난 6일 감사원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공정사회에 대한 일단의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는 "확실한 기준이 설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법과 원칙'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자유롭게 경쟁해 승패를 가리며, 그 경쟁에 참여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는 사람이나 낙오된 사람에겐 국가와 사회가 배려하는 3가지 요소가 갖춰질 때 비로소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감사의 사령탑 역할을 맡아오면서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김 후보자가 군 면제를 받은 사실이 청문회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청와대는 '두 눈의 시력 격차'로 정당하게 면제가 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병역 면제에 대한 부담감은 완전히 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