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의 입법로비와 관련한 검찰의 국회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여파로 정부 예산안 심의를 위해 8일 소집한 국회 상임위원회가 곳곳에서 파행을 겪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 전체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시간여 동안 청목회 압수수색과 관련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오간 끝에 정회됐다.
이날 회의에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행정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할 국회의 헌법적 권리가 위협되는 있는 사태를 맞고 있다"며 "이 사태를 국회 차원에서 해결하고 나서야 법안 심의와 예산심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도 "이번 사태 직면해서 정상적인 예산 심의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고 여야를 떠나서 모두 동의한다"며 "일단 예산심의 중단할 것을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정병국 위원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은 신중하지 못한 것으로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회를 선포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도 소속 의원들간 논의 끝에 정회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야당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국무총리실 등 각 소관 기관의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 대한 제안 설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의정활동 할 수 없고, 회의를 진행해선 안된다고 본다"(신건 의원)며 정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역시 정회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재정위 소속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을 동시다발적으로 군사작전 하듯 압수수색해야 할 만큼 죄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예산안 심의를 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