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과 협상은 없다" 프랑스·러시아 등 수차례 소탕

"해적과 협상은 없다" 프랑스·러시아 등 수차례 소탕

진상현 기자
2011.01.21 16:28

우리 정부가 8번째 피랍 만에 처음으로 군사작전을 시도했지만 프랑스, 러시아 등의 국가들은 이미 협상 보다는 '소탕' 쪽에 무게를 둬 왔다. 몸값을 지불하고 해결할 경우 계속 해적들의 타깃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여러 차례 피랍 선박에 진입해 해적을 퇴치했다.

프랑스군은 지난 2008년 4월 자국의 초호화 유람선이 해적에 피랍됐을 때 선박으로 진입해 해적 3명을 사살하고 인질 30명을 구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아덴만에서 피랍된 요트에 있던 인질들에 대한 구출 작전을 수행, 인질 2명을 구출하고 해적 1명을 사살, 6명을 체포했다.

또 2009년 4월에는 프랑스 특수부대가 피랍된 요트를 급습해 해적 2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하면서 인질 4명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 1명은 목숨을 잃기도 했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해 5월 아덴 만 해상에서 납치된 유조선 모스코보스키 우니베르시테트호를 구출하고 체포한 해적들을 재판 없이 무동력 고무보트에 태워 해안에서 540여 km 떨어진 망망대해로 내쫓았다. 이 해적들은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도 지난 2009년 4월 자국 선박 알라바마호가 피랍되자 SEAL(특수전요원) 저격수가 해적 3명을 사살하고 선장을 구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특수부대원들도 작년 2월 슬로베니아 화물선 '아리엘라호'에 진입해 선원 24명을 구출했다. 연합해군도 그해 9월 아덴만 해상에서 피랍된 영국 상선 구출작전을 펼쳐 해적 9명을 제압한 뒤 선원들을 구조했다.

지난해 9월 미 해병특공대원들은 독일 화물선 '마젤란스타호'에, 10월에는 유럽연합(EU) 해군이 독일 화물선 '벨루가 포천호'에 각각 진입해 해적을 제압하고 선원들을 안전하게 구해냈다.

북한 선원들은 자력으로 해적을 퇴치하기도 했다. 2007년 1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 선원 22명은 숨겨뒀던 총기를 꺼내 해적과 교전을 벌여 해적 3명을 사살하고 4명을 붙잡았다.

구출작전에 실패하거나 구출 과정에서 일부 인질이 사망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09년 10월 요트를 타다 인도양에서 납치된 영국인 부부를 구하기 위해 영국과 소말리아 정부가 여러 차례 구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이들은 몸값 30만 달러를 지불하고 납치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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